이재호 연수구청장

이재호 연수구청장 민선6기 성과와 비전

(차강수 기자) 민선 6기 3주년을 맞이하여 이재호 인천 연수구청장을 만나 지난 3년간의 성과와 앞으로 시정을 꾸려나갈 새로운 비전과 각오를 들어봤다.

 

▶민선6기 3주년 그간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몇 점을 줄 수 있는지?

구청장 취임 후 3년 동안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한다. 다만, 점수로 몇 점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보다는 훗날 주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들을 꼽자면, 먼저 34만 연수구민의 성원과 노력으로 송도매립지 10공구, 11-1공구 일원의 관할권을 연수구로 이끌어 낸 것은 향후 연수구의 발전에 가장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지역사회의 오랜 갈등이었던 송도 LNG기지 저장탱크 증설허가 과정에서 안전등급 특등급 향상과 특별지원금을 얻어냈으며, 송도유원지 중고차단지 불법 컨테이너 자진 철거도 이끌어 냈다.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연수큰재장학재단 설립과 공공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구민의 복리증진을 위한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의 설립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밖에 도심 속 친수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승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역사와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적인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능허대 문화축제의 부활 등을 꼽겠다.

 

▶내세운 공약사업이 많았는데, 주요 공약과 그 이행률은 어떠한지?

민선6기 공약사업은 7개 분야 55개 사업으로 2017년 5월 말 기준 55개 사업 중 29개 사업이 완료됐으며, 전체적인 이행률은 81%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공약사업이 구민행복과 직결된 만큼 분기별로 추진상황 점검은 물론 문제점을 파악하고 논의하는 등 모든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해왔다.

특히, 취임 직후부터 구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복지분야에 보다 주력한 결과로 복지분야 성과가 꽤 높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준 구립 보육시설 확충의 경우 이미 5개소를 확충했고, 5개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며, 독거어르신 돌봄시스템을 확대·강화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저소득층 지원에 한정된 산모 및 신생아 돌봄 서비스를 중산층까지 확대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관광팀을 신설해 관광 클러스터(Cluster) 추진계획 수립 및 관련 조례 제정했으며, 올 4월 크루즈 입항 관광객 유치를 비롯해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올 연말 즈음엔 보다 많은 사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하며, 남은 민선6기 임기 동안 모든 공약사업들이 100%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연수구의 원도심과 신도심 양극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은?

우리 연수구는 원도심과 신도심의 양극화 해소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원도심과 신도심 균형발전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 청학복합문화센터가 연면적 4,863㎡,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며, 동춘동 다목적 체육시설과 청학동 주민쉼터가 각각 오는 10월과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한, 장기간 폐쇄된 청학지하보도를 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진달래 생활문화센터가 최근 개관했으며, 특히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선학도서관이 천체투영실을 갖춘 특색 있는 모습으로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동춘2구역에 교육국제화특구에 걸맞은 글로벌 교육인프라 확충을 위한 외국어체험관 건립이 추진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함박마을 문화복지센터와 연수문화예술회관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설안전관리공단 설립이 어렵게 통과됐는데, 향후 추진 과정과 공단 설립의 투명성 제고 방안, 운영에 있어서 중점을 두는 것은?

현재 관련 조례가 지난 5월 공포됨에 따라 최근 시설안전관리공단 설립추진단을 구성해 내년 1월 출범을 목표로 공단 설립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변에서 공단 설립운영과 관련해 가장 우려하는 점이 인력채용과 예산낭비에 대한 부분일 것이다.

우선 공단 설립 및 임직원 채용과정은 행정자치부에서 정한 지방공기업 설립운영기준과 인사운영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투명한 과정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공단 설립의 중요한 목적이 공공시설물 등에 대한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예산을 절감하는 것인 만큼 설립 이후에도 무분별한 조직 확대나 예산낭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에 철저를 기할 방침이다.

 

▶얼마 전 연수큰재장학재단 첫 장학금 수여가 있었는데, 향후 장학재단 운영계획과 연수구만의 특화된 교육정책은?

최근 연수큰재장학재단은 지역 내 거주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우수, 예능·체육·기능 특기, 복지 3개 분야 총 50명을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했다.

연수구만의 특화된 교육정책은 우선 경력단절 여성과 학부모의 재취업 기회를 돕고 지역의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주고 있는 수레바퀴 꿈 교실이 대표적이다.

“수레바퀴가 굴러가듯이 자연스럽게 받은 것을 나누고 순환한다”는 의미로 지역의 경력탄절 여성과 학부모 180여 명이 학교 수업에 직접 참여해 자신의 재능을 학생들과 함께 나누고, 교과과정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42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들의 꿈과 희망도 함께 영글어가는 건강한 교육사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승기천 살리기 사업의 그간의 추진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승기천은 그동안 시민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생활하수가 흐르는 방치된 하천이었다.

연수구는 지난해 환경의 날을 기념해 ‘승기천 살리기 원년’을 선포한 이래 철새가 날아드는 살아 숨 쉬는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많은 일들을 했으며 많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향후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와 보행로를 정비 및 확충할 예정이나, 그동안 수차례 언급했듯이 승기천의 관리주체가 연수구와 남동구, 인천시, 인천환경공단으로 나누어져 통합관리가 어려운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승기천 살리기 성공을 위해 반드시 관리주체를 일원화해야 할 것이다.

또한, 승기천이 도심 속 소중한 친수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 드리고 싶다. 지난 5월 승기천변 유채꽃 행사가 개최돼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됐으며, 오는 10월에는 승기천 환경사랑 걷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능허대 옛길 조성 등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성과 및 향후 계획은?

우리 연수구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 눈부시게 발전한 송도 국제도시와 우리나라 해양관문인 인천신항은 국제해양도시 인천의 발전을 주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도시의 표본이 되고 있다.

연수구에 위치한 능허대는 1600여 년 전 중국 등 외국과 활발한 해상교역을 한 고대 국제교류의 중심지였다. 이러한 소중한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문학산 삼호현에서 능허대까지 백제사신이 중국 등과 교류를 위해 지나던 길을 ‘능허대 옛길’로 재현해 능허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송도국제도시의 송도미래길과 연계하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관광 명소로 만들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민선6기의 남은 임기 1년 마무리는 어떻게?

민선6기 3년은 ‘꿈을 이루는 행복한 연수’라는 구정목표를 구체화 하면서 열정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연수구의 도시 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과정이었다.

민선6기 1년을 남겨 둔 시점이지만, 3년 전 구정을 처음 맡았을 때의 초심은 지금도 한 치의 변함이 없다.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들의 성과를 전체적으로 점검해 보고, 모든 사업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또 앞서 언급했듯이 눈앞의 가시적 성과만을 위해 사업들을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겠다. 민선6기 임기는 1년이 남았지만 연수구의 미래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나갈 것이 아닌가.

임기 내에 해야 할 사업들은 다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들은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하겠다.

그동안 구민들이 느끼기에 잘한 것도 있고, 미흡한 것도 있을 텐데 남은 임기 동안도 연수구를 사랑하고, 연수구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테니 끝까지 지켜봐주시기 바란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