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기자) 대학 야구계의 공포의 외인구단이라는 송원대학교 야구부를 이끌고 있는 고천주감독이 2017 하계유니버시아드 야구대표팀(감독 장채근)에 코치로 승선하게 되었다.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시작으로 2016년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 U-23대회에 이번대회까지 3년 연속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이되었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고천주감독은 광주상고 1학년때 청소년대표선발, 3학년때 한미일 초청대회 국가대표(우승), 그해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 최우수투수상(우승)으로 선수생활에 청신호가 들어왔지만 원광대 졸업후 군생활중 무릎 십자인대파열로 선수생활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모교인 동성중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간 고천주감독은 광주상고를 코치를 거쳐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개인사업을 시작하며 지도자생활을 잠시 멈춘뒤 2005년 송원대학교 야구부 감독을 맡으면서 다시 지도자 생활로 복귀하였다.

지방대 창단 야구부의 특성상 선수수급 어려워 지방을 수도 없이 오가며 스카우트와 선수지도를 통하여 2012년 대학야구 2부(전문대)리그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후 송원대학이 4년제로 변경 되며 1부로 승격된 이후 송원대는 임대한(상섬라이온즈)등 수많은 프로 선수를 육성해 왔다. 특히 2017 드래프트에서 서울 우수의 명문대학 야구부가 프로배출을 못한상황에서 넥센히어로즈 이병규선수가 지명되는 성과는 고천주감독의 탁월한 지도력과 노력 덕분이다.

 특히 2016년은 송원대 야구부가 통산 5할을 넘는 승리를 챙기며 대통령배 4강진출이라는 지방대의 설움을 잊을 기록을 남겼다.

송원대 고천주감독은 "국가대표 코치라는 저에게 과분한 자리를 이번에도 기회를 주셔서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장채근감독님을 잘보필하여 이번엔 조금더 좋은 성적을 내보고자 노력하겠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후회 없는 대회를 치룰수 있게 열과 성을 다하겠다. 국가대표 코치직을 수행함에 있어 혼신의 힘을 다할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배려를 보내주신 최수태총장님 학교관계자여러분 코치진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많은 야구인이 지방대의 설움을 해소하는 방법은 연계육성을 통한 방법이 최선이다. 광주광역시에서 유일하게 유치원, 초-중-고 대학이함께 어울려진 재단에서 초등부터의 시작은 아니더라도 고등학교 야구부 창단을 시점으로 연계육성 시작하여 더욱 명문반열의 밑거름으로 가는 시작이라고 본다.

(고영준기자)2016년 멕시코에서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 U-23에서 장채근감독과 고천주감독이 기념사진 촬영을하고 있다. 장채근감독과 고천주감독은 2년연속 국가대표 호흡을 맞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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