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매일유업 유아식 ‘맘마밀’, 웅진식품 ‘하늘보리’, 한국맥도날드, 동서식품 ‘동서 맑은티엔’.

식·음료업계가 스타 모델 없이 브랜드나 제품의 가치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영상을 속속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마케팅은 연예인 등 유명 모델이 가진 이미지나 인기도를 통해 브랜드와 제품을 인식시키는데 주력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유명 모델 대신 제품의 콘셉트를 진솔하게 담는 브랜드 영상 마케팅을 시도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브랜드만의 특징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 전달로 소비자와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스타 보다 제품이 지닌 가치 전달하는 브랜드 영상에 초점

매일유업의 유아식 브랜드 ‘맘마밀’이 공개한 안심이유식 영상은 ‘엄마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아 맘마밀 안심이유식 제품이 지닌 가치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유식에 들어갈 재료를 신중하고 꼼꼼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표현했고, 안심이유식의 성분을 연구, 분석하는 장면을 통해 제품의 원재료, 제조과정 등을 공개하는 맘마밀만의 차별화 기술 ‘안심정보공개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는 시중에 판매하는 이유식도 가정에서 직접 만든 것처럼 아기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맘마밀 안심이유식 브랜드 영상은 유튜브를 비롯한 매일유업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 한 달 만에 누적 조회수 100만건(6월 21일 기준) 이상을 기록하며 육아맘 사이에서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컨텐츠로 인기를 얻고 있다.

연예인 아닌 브랜드 캐릭터 우선...자사 직원 진솔한 이야기 영상 주목

웅진식품은 여름을 맞아 ‘하늘보리’ 브랜드 중간 글자와 같은 이름의 늘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삼은 ‘열 내리고 살자! 하늘보리’라는 메인 슬로건의 브랜드 영상을 공개했다.

차가운 성질을 가진 보리의 열 해소, 갈증 해소 기능을 느긋한 성격의 나무늘보 캐릭터에 접목해 표현했다. 느긋한 행동의 늘보가 출근길 지하철을 놓쳤지만 화내거나 짜증내지 않고 하늘보리와 함께 시원한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동서식품은 ‘동서 맑은티엔’ 출시와 함께 선보인 애니메이션 브랜드 영상의 인기에 힘입어 두 번째 시리즈를 ‘사랑이 오나 봄’을 공개했다. 동서 맑은티엔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곡물의 맛과 향을 풋풋한 남녀의 운명 같은 만남과 썸으로 표현했다. 특히 아날로그적 감성과 선명한 색감이 돋보이는 영상이 특징이다.

맥도날드의 ‘변화를 만나는 곳, 변화를 만드는 곳’ 광고 영상은 혁신적인 기업문화를 알리고 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실제 맥도날드에 근무 중인 직원들이 직접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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