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교도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일본 나가사키(長崎)대학 핵무기 근절연구센터가 최근 러시아와 미국 등 9개국이 6월 현재 총 약 1만 4,900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는 추계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연구센터는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450발 줄어든 수치이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근대화 계획으로 핵무기 성능을 향상시키고 있어 보유 수는 줄어도 위협은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연구센터는 또 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며 핵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북한의 핵탄두 보유 수를 20발 미만인 것으로 봤다. 지난해에 10발 미만으로 추계했던 것보다 배나 높게 산정한 것이다.

추계 결과는 세계 각국의 전문 기관과 연구자의 문헌 등을 바탕으로 했으며, 북한 이외의 핵탄두 보유 수는 러시아 7,000발, 미국 6,800발, 프랑스 300발, 중국 270발, 영국 215발, 파키스탄 140발, 인도 110~120발, 이스라엘 80발이다.

연구센터는 미·러가 2018년 2월까지 배치 완료 전략핵탄두를 삭감하는 조약을 체결했다는 점 등을 근거로 두 나라에서 모두 500발을 줄인 것으로 보고 있으며, 스즈키 다쓰지로(鈴木達治郎) 연구센터장은 "핵탄두 근절을 위한 움직임은 매우 느리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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