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미국의 대북 압박 기조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미국의 전직 고위 관리가 밝혔다.

25일 VOA에 따르면 토니 은 “오바마 행정부보다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정권이 교체됐고 시간이 갈수록 북한 핵 문제가 더 심각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대북정책에 깊이 관여했던 블링큰 전 부장관은 22일(현지 시간) ‘2017 의회 국가안보 포럼’ (Capitol Hill National Security Forum)에 참석해 북 핵 문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와 한국의 전 박근혜 정부는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는데 한 치의 의견 차도 없었지만 한국의 새로운 정부는 다른 접근법을 갖고 있고, 이것이 미국의 외교를 더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블링큰 전 부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대체로 이어나가고 있다며, 대북 압박만이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핵 개발을 막는 가장 실효성 있는 선택 방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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