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광명시

(박길웅 기자)  광명시가 보건복지부 등 7개 기관과 함께 맞벌이 부부의 아이 돌봄 문제를 해결할 ‘광명시 아이 안심 돌봄터’를 전국 최초로 운영하게 된다.

‘아이 안심 돌봄터’는 아파트 단지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보육 시설을 설치하고 맞벌이 부부의 초등학교 1~3학년 아이들을 돌보는 제도로, 보건복지부가 전국 시행에 앞서 광명시에서 최초로 시범 운영한다. 동네나 아파트가 공간을 제공하면 시에서 리모델링한 후 퇴직교사와 경찰관 등을 고용해 아이들을 돌봐주는 서비스다.

광명시는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보건복지부, 경인교육대학교, 광명안현초등학교, 광덕초등학교, e-편한세상 센트레빌 아파트, 철산도덕파크 아파트, 광명시 자원봉사센터와 ‘아이 안심 돌봄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명시의 첫 번째 아이 안심 돌봄터는 e-편한세상 센트레빌 아파트와 철산도덕파크타운 아파트에 조성되며 사전 공모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이날 협약에 체결됨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시설 리모델링을 시작해 8월부터는 방과 후인 오후 5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맞벌이 부부 등 늦게까지 일하는 부모는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어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고, 퇴직자 및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해 국가적인 화두인 저출산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1석2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아이 안심 돌봄터는 인구 감소와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라며, “앞으로 제도가 정착되면 시간제 돌봄에 체험·교육 프로그램,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멘토링 사업 등도 병행해 부모가 아이에 대한 걱정없이 일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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