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희 기자) 남해해성고등학교(교장: 최성기)는 6월 24일(토) 교정에서 지난해에 이어 ‘학부모와 함께하는 삼겹살데이’를 실시하였다.

이날 오전 전 교과수업은 학부모 공개수업으로 진행되어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각 교실에서 어떠한 모습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었고, 상담을 요청하는 학부모들은 담임교사와 만남의 자리를 갖기도 하였다. 이 과정에서 한 학부모는 “토론, 발표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업과, 모두에게 골고루 수업 참여 기회가 주어지는 장면을 보면서 자연스러운 배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정오부터는 학급별로 지정된 장소에서 돗자리를 깔고 학부모와 학생들, 교직원들이 모여 앉아 삼겹살을 굽기 시작하였다. 곧 있을 기말시험을 앞두고 정신적 중압감이 컸을 학생들은 오랜만에 만난 부모들 곁에서 소소한 이야깃거리들을 늘어놓기도 하고,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다독이며 사랑의 마음으로써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나갔다. 식사를 마친 후 마련한 학교장과의 대화 시간에는, 학교활동에 열심히 동참해주신 학부모님들께 학교 텃밭에서 학생들이 소중하게 가꾼 수확물인 감자를 전달하는 등의 정겨운 자리도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1학년 학부모는 “단체생활을 하며 한결 늠름하고 성숙해진 아이의 모습에 놀랐다.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 이렇게 주말까지 반납하고 자리를 마련해주신 학교와 선생님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다. 1학년 안세은 학생은 “오랜만에 엄마를 만나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엄마가 구워 주신 삼겹살을 먹으면서 더욱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해성고등학교의 ‘삼겹살데이’는 올해 세 번째 맞이하는 행사로서 500여 명의 학부모들이 참여하여 우리 지역에도 활기를 더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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