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한국당에 '대선불복'이라며 비난하고 나선 것에 대해"심정은 이해하지만 대선불복이라 하는 데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원내대표가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청와대와 여당 사이에서 힘든 짐을 지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언제 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이라도 부정한 적 있냐"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국회 파행의 가장 큰 원인 제공자는 문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가 정상적 정국 운영을 원한다면 야당 탓하며 눈물 흘릴 게 아니라 먼저 대통령께 '이래선 안 된다' 직언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그게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제어하고 정확한 민심을 전하는 여당 원내대표의 소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추경 심사를 포함해 현 정국은 언젠가는 풀어져야 한다"며 "그를 위해 먼저 문 대통령의 5대 비리 원천 배제 대선공약 위반과 부적격 후보자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진솔한 사과와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등 청와대 인사검증 라인의 부실 점증에 대한 규명과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또 법적 요건에도 맞지 않고 알바 수준의 임시 공공 일자리, 소위 공무원 확대에 불과한 추경안을 거둬들이고 새 정부 장관들이 주도하는 내각에서 재편성이 제출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한다면 국회 현안과 정국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하기 앞서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부담을 덜고 외교 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출국 이전 정국 정상화를 위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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