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희 기자) 경남대 건축학과와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이하 ‘센터’)는 21일 오후 2시 창원시 진해구 청소년전당에서 ‘진해 장옥의 활용과 관련된 전시회’를 개최했다.

경남대와 센터가 지난 19일 협약을 통해서 창원시에서 추진되는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협업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이후 처음으로 시도되는 사업이다.

이번 전시는 창원시 진해 구도심의 도시재생 추진과 관련하여 지역 역사자원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근대건축물인 장옥(長屋)의 활용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경남대 건축학과의 교수진과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건축물의 현황을 조사하고, 현재 상태 점검을 통해 제안된 내용이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

‘장옥’은 한 지붕에 여러 가구가 사는 일본식 목조 연립주택으로 일본어로 ‘나가야(ながや)’라고 불리는 상가형 주택의 형태이며, 1층은 상점, 2층은 주거를 목적으로 활용되었던 것으로 나타난다. 진해 장옥거리는 진해구 제황산 공원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몇 개의 점포를 제외하고 공실로 방치돼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장옥의 도시적, 사회적, 건축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경남대 건축학과 박진석 교수는 “장옥이라는 특색 있는 근대건축물이 지금까지 자산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 의아하고, 학생들과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꼈다”며 “창원시 도시재생에 지역대학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이 앞으로도 더 많아 지길 기대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창원시도시재생지원센터 손재현 사무국장은 “창원시에서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유형의 도시재생사업 중에서 진해 구도심 활성화에 대한 많은 고민들이 포함되어 있다”며 “새 정부에서 추진될 도시재생 뉴딜정책과 함께 안상수 시장께서 고민 중이신 창원형 도시재생사업 유형 중 하나가 될 것이고, 앞으로 경남대, 창원대 등 지역대학과의 협력적 관계를 통해 보다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융합되는 도시재생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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