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러시아 하원과 공동으로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를 26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는 유라시아 전역을 아우르는 의회 간 최고위급 회의로서 러시아, 체코,헝가리, 중국, 인도 등 유럽과 아시아 주요 25개국 의회 의장 및 부의장이 참석하며, ‘유라시아 지역 공동 번영을 위한 의회 간 협력 증진’을 주제로 다양한 이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의회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유라시아 지역 주요 국가들과 양자, 다자간 의회정상외교를 펼쳐 대한민국 국회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경제, 문화, 환경 등 다각적 분야에서 의회 간 파트너십을 증진시킬 예정이다.

특히, 정 의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국제공조체제 구축 및 대화와 제재의 병행을 가능하게 하는 다자적 관여의 틀인 ‘6자회담 당사국 의회대화’에 대해 러시아, 중국 등 참석국가 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정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유라시아 공동체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 특히,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사이버 사무국 설립’ 등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차원에서 구체적 사업들을 실천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 구축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안정을 위한 ‘6자회담 당사국 의회 간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남북 간 대화와 교류 활성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인 ‘남북한 국회의장회의’ 추진 의지도 밝힐 계획이다.

정 의장은 27일 기조연설 후 같은 날 오전부터 진행되는 제1세션 및 제3세션 회의를 주재하고, 공동 개최국인 러시아의 볼로딘 하원의장은 제2세션 회의를 주재하고, 회의 종료 후 각국 의장들은 유라시아 의회 간 협력의 구체화 및 제도화 방안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한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 참석국가 의장단과의 양자면담을 통해 의회 간 교류 증진 방안 및 양국간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인데, 정 의장은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을 만나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지하고 대화의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설득해주길 당부할 예정이다.

또한, 국회의장으로는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이란 라리자니 의장을 만나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한 이란 핵 합의를 높이 평가하며, 한, 이란 간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27일 참석국가 의장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며, 28일에는 판문점 및 DMZ 등을 방문하고 우리나라의 발전된 산업현장을 둘러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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