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최근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가 USB로 제작된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 '권지용'을 물리적인 음반으로 간주하기 힘들다는 1차 해석을 확정했다.

이와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음악매체 빌보드는 "지드래곤이 최근 발매한 솔로 앨범 '권지용' USB로 한국 대중음악 차트에서 '불행한 희생자'(unfortunate victim)가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빌보드의 K팝 칼럼니스트인 제프 벤저민이 지난 19일(현지시간) 게재한 '지드래곤의 '권지용' USB가 앨범인지 아닌지의 논쟁을 일으키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이같이 지적한 것이다. 

벤저민은 해당 칼럼에 "빠른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은 형식을 새롭게 바꾸거나 대안적인 청취 방식을 만들어냈다"며 "(가온차트의) 정책을 재고돼야 한다"고 글을 게재했다.

벤저민은 하지만 "USB든 CD든 디지털 음원이든 구분이 필요하지는 않다"며 "'권지용'이 '빌보드 200'에서 192위를 차지한 건 이 USB가 앨범 차트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요계 한 관계자는 "노래를 유통하고 소비하는 형식이 다변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지드래곤의 USB는 더 큰 화두를 던졌다"며 "최근 한국 유일의 LP공장이 다시 가동되는 등 LP로 통칭되는 바이닐의 인기가 높아지는 시점이기도 한데, 음반 형태를 둘러싼 건강한 논의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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