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탐지견이 진료자의 소변을 확인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진화 기자) 19일 교도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일본 야마가타(山形)현 가네야마마치(金山町)에서는 사람의 소변 냄새를 맡아 암의 유무를 판정하는 ‘암 탐지견’에 의한 검사를 건강진단에 도입했다고 했다.

진료자는 소변을 소량으로 채취하기만 하면 된다. 내시경 검사 등에 비해 인체에 대한 부담이 적어, 암 조기 발견에 많이 활용되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가네야마마치를 포함한 모가미 지역(最上地域, 야마가타현 내륙부 모가미군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위암에 의한 사망률이 높다는 기사를 접한 스즈키 히로시(鈴木洋) 정장(町長)은 작년 가을, 암 냄새 물질을 연구하는 니혼(日本)의대 지바호쿠소(千葉北総)병원(지바현 인자이시=印西市)의 미야시타 마사오(宮下正夫) 교수가 강연을 위해 방문했을 때 암 진단 상담했다. 그 결과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5월부터 검사를 시작했다.

채취한 소변은 냉동시켜 지바호쿠소병원으로 보낸다. 검사는 탐지견의 육성 시설에서 실시되며 탐지견은 암 냄새를 맡으면 뒤돌아보거나 하는 등의 몸짓으로 암 여부를 알려준다.

미야시타 교수는 "지금까지의 연구에서는, 암 탐지견은 거의 100%의 확률로 암을 찾아냈다"고 말했다. 탐지견이 감지하는 암 특유의 냄새 물질은 아직 알아내지 못했지만, 가까운 장래에 성분을 특정해 기계를 사용한 검사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일본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암 탐지견은 5마리로, 모두 래브라도 리트리버다. 유전적으로 날카로운 후각을 가지는 것이 조건이며, 1마리를 키우는 데 약 500만 엔의 비용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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