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령군은 대가야읍 연조리에서 대가야 궁성지를 발견했다. 사진/ 고령군

(김영우 기자)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있던 대가야 국가의 행정 중심지인 궁성지가 처음으로 확인돼, 향후 대가야 역사문화를 규명하는 데 매우 중요한 학술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경북 고령군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재)가온문화재연구원(원장 정상석)이 발굴조사 중인 고령군 대가야읍 연조리 단독주택신축부지 내에서 대가야 궁성지와 관련된 해자(垓子)와 토성(土城)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일제강점기부터 대가야의 궁성지로 추정되어 온 고령군 대가야읍 연조리 일원에서 대가야시대의 궁성으로 추정되는 토성과 해자가 처음으로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된 것이다.

지난해 연말 대가야읍 연조리에서 주택신축을 위한 공사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전에 매장문화재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표본조사가 진행됐다. 이때 조사를 수행한 대동문화재연구원(매장문화재조사 전문법인)의 조사 결과 대가야시대로 추정되는 해자시설이 처음으로 확인됐었다.

그 후 유적의 중요성이 인정돼 금년 5월부터 현재까지 가온문화재연구원(매장문화재조사 전문법인)의 정밀발굴조사 진행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대가야시대로 판단되는 해자시설과 그에 나란하게 연접해 축조된 토성을 확인, 지난달 31일 문화재청의 매장문화재 전문가검토회의가 현장에서 열렸고 유적의 중요성이 인정돼 조사기간을 일부 연장하고 현재까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가온문화재연구원 정상석 원장은 “향후 궁성(성벽 및 해자)의 연장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대가야 궁성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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