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와 숲 등 조망권이 탁월한 단지가 변함없는 인기를 받고 있다. 사진은 공원에 한강 조망까지 가능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조감도. (사진=효성 제공)
호세권, 숲세권은 호수를 바라다 보는 조망, 숲세권은 숲을 바라다 보는 조망을 의미하는 신조어로서, 지하철, 전철역 등이 가까워 한때 인기몰이를 했던 역세권보다 더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최근 단지 안팎에 호수와 산과 공원, 숲 등 수려한 조망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해주는 '조망권'을 확보한 아파트가 수요자 등에게 더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조망이 좋은 아파트는 동일한 지역 다른 아파트보다 웃돈(프리미엄)이 붙어서 이제 조망권은 단순히 바라보는 것(뷰, View)을 넘어 아파트 가치(부, 富)를 상승시키는 하나의 기준처럼 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 달에는 2000년 이후 최대 월 분양 물량인 5만7429가구가 공급되는데 이 중에는 조망권이 우수한 아파트도 상당수 선뵐 예정이다.
 
우선 대우건설은 경기 고양 지축지구 B4블록에서 전용면적 78~84㎡, 총 852가구 규모의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창릉천 수변공원과 북한산, 노고산 등과 인접해 일부 세대에서는 북한산 조망도 가능하다.
 
또한 효성은 서울 용산구 국제빌딩4구역에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92~237㎡, 총 1140가구(일반분양 687가구) 규모로서, 개발 논의 중인 용산민족공원, 용산파크웨이(가칭) 등과 한강 조망까지 가능하다.
 
그리고 금강주택은 경기 군포 송정지구 C1블록에 '군포 송정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Ⅲ'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6~84㎡, 총 750가구의 단지이며 반월호수, 왕송호수 등과 인접한 호세권에 일부 세대에서는 구봉산 조망도 누릴 수 있다.
 
이밖에도 LH와 우미건설, 삼호는 강원 양양 물치강선지구 2블록에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인 '양양 우미린 디오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75~84㎡, 총 190가구 규모로서, 동쪽으로는 동해바다와 서쪽으로 설악산이 위치해 바다와 산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중흥건설은 경남 진주혁신도시 C2, 3, 4블록에서 전용면적 84~117㎡, 총 1337가구 규모의 '진주혁신도시 중흥S-클래스 센트럴시티'를 이달 분양할 계획이다. 영천강을 따라 조성된 수변공원이 있으며 일부 세대에선 조망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조망이 좋은 아파트는 누구나 선호하기에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지만 업체 홍보에만 믿기에는 확실치 않은 부분도 있다"며 "건설사에서 제공하는 평면도와 배치도는 실제 조망권이 어떤지 파악할 수 없기에 직접 현장을 찾아가 위치 등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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