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안양시의회는 60만 시민을 실망시킨 문화원을 이번정례회의서 살펴봐야한다. 민주당출신 심규순 의원처럼 말이다.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안양시의회는 안양시31개동 60만시민의 대표들인 22명으로 구성됐다. 22명 여야의원들은 안양의 발전과 60만 시민을 안정시킬 책임이 있다.

그래서 안양사회를 먹칠하거나 퇴보시키는 부패세력(腐敗勢力)이나 토호(土豪)세력이 있는지를 살펴야한다. 의원들은 자신들의 운명이 걸린 내년6.13지방선거를 의식해 지역을 녹슬게 하는 토호세력이나 부패세력들이 보이는데 외면하거나 야합해서는 안 된다.

또 6.13선거를 의식해 집행부를 흠집 내거나 감정의정을 해도 안 된다. 원칙과 상식이 숨 쉬는 객관적인 건설의정을 해야 한다.

시민의 대표인 시의원들은 지역의 현안을 일모의 사심(私心)없이 시민의 눈으로 봐야한다. 심규순 의원처럼 말이다. 객관성이 결여된 선거의정은 시민을 배신하는 의정으로 안양 의정사(議政史)에 주홍(朱紅)글씨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그래서 오해(誤解)의 소지가 있어도 안 된다. 22명 의원들은 4년 임기마지막 날까지 시의원으로서의 책무를 소홀(疏忽)히 해서는 안 된다.

4년 임기의90%가 지났다고 4년 전 주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포기하거나 또는 남용(濫用)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의회는 지역을 망신시키는 문화원예산을 건성으로 봐서는 안 된다. 60만 시민을 실망시킨 문화원은 환골탈태(換骨奪胎)를 해야 한다. 안양문화원은 문화원이라는 모근에 신품종으로 접목(接木)을 해야 한다.

시민들의 혈세를 무섭게 알고 책임을 통감할 줄 아는 늘 푸른 나무로 말이다. 안양문화원은 세종시 같은 외지인들보다는 안양시민들이 아끼고 키우고 찾는 문화원이 돼야한다. 그리고 시종(始終)이 일관(一貫)하고 부정이 없는 청렴(淸廉)한 문화원이 돼야 한다.

혈세 조직에서 회계연도의 의미는 중요하다. 그래서 안양지역 사 같이 발행일이 상이(相異)한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 의회는 알 것이다. 안양시의회가 민주당 심규순 의원같이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눈으로 보면 바로잡을 수가 있다.

지금문화원은 7천만 원의 예산으로 발간(發刊)한 800권(卷)의 안양지역 사(史)를 놓고 말들이 많다. 특히 지역사의 핵심인100인(人)100화(話)의 인물선정기준에 불신을 갖는 시민들이 많다.

또 100인들의 구술(口述)이 톱날 같은 요철(凹凸)에 예산을 승인했던 시의원들은 분노를 하고 있다. 예산을 승인했던 의회는 예산낭비라는 비난을 쏟아내면서 문화원의 수준에 실망하고 있다.

100인의 구술을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정리 못한 것은 실무책임자인 간사의 책임이다. 그래서 책임을 져야한다.

그런데도 문화원은 이에 대해 일언반구(一言半句)의 공식적인 사과가 없다. 이런 가운데 향토문화 연구소 소장이 지난달 사직했다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적당히 넘기려는 가지치기에 불과하다.

이번 사태에 대해 원장은 물론 발간실무자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한다. 시의회는 문화원의 예산승인과 삭감(削減)과 감시(監視)와 견제권이 있다. 그래서 의회는 일부라도 소홀이 행사하거나 야합해서는 안 된다.

안양시의회가 수사권과 한계운운하며 적당히 넘기려 해서는 안 된다. 의회가 수사권은 없지만 수사권만큼이나 강한 감시와 견제 권은 있다. 그리고 시민의 눈에서 보는 고발과 변상조치도 요구할 수 가있다.

민주당 심규순 의원같이 초심을 잃지 않은 의원이라면 전부가 보인다. 모르면 우각괘서(牛角掛書)의 노력을 해라. 심규순의원이나 문수곤 민주당 대표의원 같은 열성만 있다면 문화원은 바로서 60만 시민의 품에서 클 수가 있다.

꼼꼼히 보면 전부를 알 수 있다. 문화원을 뜯어보는 의원들의 이번 안목은 의회의 수준과 의원들의 자질을 보는 가늠자가 됨을 알라. 명심불망(銘心不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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