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문화·관광도시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며 수도권의 강소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2010년 7월 20일 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을 계기로 세계 속의 문화 도시로 우뚝 성장했다.


작년에 분당·서울을 잇는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이 개통된데 이어 올해는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도 개통을 앞두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 M14 공장 증설로 지역 경제는 그 어느 때 보다 희망에 차 있다.


문화 도시를 향한 각종 인프라 구축과 기업 유치를 통해 이천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중심에는 지난 2006년 민선4기부터 이천號를 이끌고 있는 조병돈 시장의 강한 리더십이 있다.
특히 조 시장은 ‘참시민 이천행복나눔운동’을 통해 선진 시민사회 구현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그는 이 운동을 범시민으로 확산시켜 이천을 유네스코 창의도시에 걸 맞는 글로벌 매너와 선진 시민의식이 뒷받침된 고품격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민선6기 3주년을 맞아 조병돈 시장에게 이천의 문화예술 정책의 현주소와 청사진을 들어본다.


Q1 최근 관광의 트렌드는 보는 것에서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는 문화로 변화고 있다. 이천시의 체험관광 현 주소를 듣고 싶다.
이천시는 인구가 밀집해 있는 서울 및 수도권과 가깝고 지난해 개통한 전철 경강선과 올해 공사가 끝나는 성남-장호원 간 자동차 전용도로 등 교통이 편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또 임금님표 이천쌀과 복숭아, 도자기, 온천 등 대한민국 최고 브랜드 파워를 지니고 있는 관광 아이템이 많다. 이러한 강점을 살리면서 자연 관광 자원이 부족한 이천시의 단점을 보완하고 천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방편으로 시는 체험관광 활성화와 중남부권 관광 거점 확보 및 관광 벨트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이천시를 다녀간 체험관광객은 35만 명을 넘고 매출도 45억 4천만원에 이르렀다. 이는 2015년의 19만 여명에 비해서 86%가 성장한 결과이며 전국적으로도 매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천시의 체험 관광이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유지하게 된 데는 이천시와 체험관광 운영조직인 (사)이천농촌나드리의 적극적인 협업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유명한 산이나 바다 등 자연 관광자원이 부족한 이천시는 농촌체험을 비롯한 체험관광에 주목하고 2011년부터 이천나드리를 조직해 농촌체험 활성화에 주력해왔다. 창립 당시 26개 회원에 불과하던 것이 5년이 지난 2017년 4월 현재 48곳으로 늘어났다.


민선 6기 들어 천만관광 유치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100가지 체험관광 아이템 개발을 목표로 설정하고 2016년 농촌, 먹거리, 공예, 스포츠 여가 등 4개 분야에 100가지 체험프로그램을 완성했다. 프로그램의 다양성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또한 나드리 조직을 확대해서 온오프라인 영업망을 새로 구축했다. 체험프로그램을 직접 영업하는 지자체는 이천시가 유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체험을 다녀간 관광객 데이터도 착실히 수집해 현재 20,000여 개의 데이터를 활용해 홍보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2016년 10월에 열렸던 이천체험문화축제에 1만2천여 명의 체험객이 다녀가는 데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천시는 그간의 성과를 발판으로 2017년에는 50만의 체험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회원사도 50곳으로 확대하고 매출도 1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단순 체험만으로는 이같은 매출 목표 달성이 어렵겠지만 체험과 특산품 판매를 결합시켜 6차산업 시스템을 잘 만들면 가능하다는 구상이다.


농업테마공원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이천체험문화축제는 2016년 기존 하루 축제에서 2일로 확대했던 것을  2017년에는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로 하루 더 늘려서 개최한다. 2만명 체험객과 3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농업테마공원과 더불어 인근의 민주화운동기념공원도 행사장으로 활용해 두 공원의 활성화 및 홍보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농업테마공원에는 365일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상설체험장을 만들어 남이천 IC 개통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천 중남부권에 새로운 관광 거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천시는 체험관광 활성화를 통한 성과를 바탕으로 농업테마공원, 민주화운동기념공원, 인근의 테르메덴 온천과 롯데아울렛 등 다양한 자원을 하나로 묶어 경쟁력을 잘 갖춘 관광 벨트로 조성해 나가고 있다.

 

Q2 이천시가 작년에 문을 연 서희테마파크도 점차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고려시대에 탁월한 외교가로 활동했던 서희 선생의 고향이 이천이다. 서희테마파크는 선생의 고향인 부발읍 효양산 일원에 14만2천여㎡ 규모로  약 128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 6월 개원했다.


잘 알다시피 서희 선생은 거란의 80만 대군을 외교담판으로 철수시키고 강동6주를 회복한 우리나라 외교 역사에서 길이 빛날 인물이다. 이런 훌륭한 분의 고향이 이천이라는 것은 우리 이천의 자랑이자 자긍심이다.


시는 선생님의 업적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007년 ‘서희선생선양사업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으며 이를 통해 해마다 학술토론, 휘호대회, 백일장, 추모제, 캐릭터 사업, 표준 영정 지정 등 다양한 서희선생선양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우리나라 외교 교육의 산실인 국립 외교원에 서희 선생 흉상을 건립했고, 외교통상부는 “우리 외교를 빛낸 인물 제1호”로 선희 선생을 선정하기도 하였다.


서희테마파크에는 서희역사산책로, 서희역사관, 추모관, 누각등으로 짜임새 있게 조성하여 지난 2016년 6월 개원 이래 유치원생, 학생, 국군장병, 교사, 외교관 후보생, 각종 향우회 및 사회단체 등 남녀노소 다방면의 관람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서희 선생의 외교적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역사학습의 장소로 활용 되고 있다.


금년 10월에는 이곳에서 서희문화제를 개최하여 서희선생의 인물상과 역사적 활동상을 기려, 전통문화와 현대문화 예술이 조화로운 행사를 추진하여 시민의 긍지와 애향심을 고취하고 주민화합의 구심점으로 계승·발전 시킬 계획이다.

 

Q3 이천시의 다양한 문화정책 가운데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 개최도 빼 놓을 수가 없다. 올해는 언제 열리는지 궁금하다.
올해는 8월 8일부터 8월 29일까지 열린다. 이천설봉공원에서 개최되는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은 이천시가 문화예술의 도시로서 국내외 작가를 초청하여 국제 교류의 확대 및 조각문화를 증진시키고자 시작됐다.


1998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20년을 이어온 국내 최고(最古)의 조형예술행사로서 그만큼의 역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 행사기간동안 작품을 창작하고, 작품제작 전과정을 시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조각 작품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더할 수 있다.


그동안 심포지엄을 통해 창작된 242점(50개국 235명/국내 75, 해외160)의 작품은 시민과 방문객이 많이 찾는 설봉공원과 온천공원 등에 전시되어 있다.


이천국제조각심포지엄은 도자문화와 더불어 이천을 대표하는 조형문화예술로서 시민과 이천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다양한 조형물에 대한 감상으로 조형미에 대하여한 단계 더 느끼고 발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의 이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금년 심포지엄은 ‘망루에 서다’라는 주제로, 20년 동안 쌓아올린 조각 작품의 모습과도 매치되며 20주년에 대한 축하와 미래에 대한 발전의 강한 의지가 조각을 통해 표현될 것이다. 아울러 올해의 참여 작가는 9명으로 국내작가 4명, 해외작가 5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을 통해 제작된 작품은 설봉공원 동문광장 옆에 마련된 미니갤러리에 1년 동안 전시되며, 그 해에 제작된 작품이 작가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작업에 임하였는지, 시민들께서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봐 주시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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