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회 차세대 여성리더 콘퍼런스에서 황지나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WIN 제공)

(최환금 기자) 여성들이 리더로 성장하면서 고민하는 주제를 나누고 논의하는 ‘제17회 차세대 여성리더 콘퍼런스’ 행사가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내렸다.

26일 여성계에 따르면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기업 여성임원들로 구성된 사단법인 WIN(Women in INnovation, 회장 황지나, 한국지엠 홍보부문 부사장) 주관으로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나답게 존재하기’ 주제로 진행됐다.

이는 커리어 우먼들이 경력 개발과 성과 창출에 몰두해 ‘나’의 정체성과 가치를 다시금 돌아보고 파악하기 위해 선정한 것이다.
 
따라서 행사는 특별 강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 내면의 소리를 듣기 위한 새로운 방식인 ‘나는 어떤 사람인가’ 및 ‘가치관 경매’로 구성된 ‘프레젠스 액티비티’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그룹으로 모여 자신에 대한 막연한 인식을 구체화시키기 위한 자문자답 후 팀원에게 공유하고, 자율성, 권력, 인정, 건강 등 15가지의 가치 중 자신이 진정 의미 있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 ‘가치관 경매’를 진행했다. 

조선경 딜로이트컨설팅 센터장은 “나답게 존재하며 리더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금 있는 그대로에 집중하되 맥락과 상황에 어울리게 역할을 변화시킬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며 “타인의 시선을 필요 이상으로 의식하거나,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비합리적인 신념이 아니라, 자신의 진정한 감정, 믿음, 능력이 가치관과 일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17회 차세대 여성리더 콘퍼런스에서 여성리더와 멘토들이 열띤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WIN 제공)

또한 ‘그룹 멘토링’ 클래스에서는 국내 대기업 및 글로벌 기업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는 여성임원 40여명이 차세대 여성리더를 꿈꾸는 300여명의 과∙차장급 여성 직장인들과 한 자리에 모여 진솔한 토론을 진행했다.

여성임원 멘토들은 업무적 성취에 몰두하느라 겪은 ‘자기 소외’ 등의 시행착오를 진솔하게 나누고, 이를 극복하고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자기 이해 및 수용’ 등의 방법 공유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특별영상을 통해 창립 10년을 맞은 WIN이 그동안 펼쳐온 여성 리더들의 활동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여성리더의 역할 확장에 대한 의지와 함께 임원급으로 발돋움한 여성 리더들의 생생한 후기도 전했다. 

손병옥 초대 회장(푸르덴셜생명 회장)은 “각자의 상황으로 ‘꿈을 가지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힘든 때일수록 열정과 긍정으로 무장하고 큰 꿈에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후임인 황지나 2대 회장은 “여성 인재가 필요할 때, WIN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여성 리더들이 발탁될 수 있도록 외연 확장과 내실 강화를 이루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한편, 차세대 여성리더 콘퍼런스는 기업의 여성관리자 비율이 낮은 현실에서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위한 비전 제시 및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연 2회씩 개최되고 있다.

▲ 차세대 여성리더를 응원하기 위해 ‘제17회 차세대 여성리더 콘퍼런스’에 참석한 멘토 여성 기업 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WI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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