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양귀비가 만개한 함안군 악양둑방길.

(안성기 기자)  법수면 윤외리 74-4 일원에 위치한 ‘악양둑방길’은 함안군을 끼고 흐르는 낙동강과 남강변의 물길을 따라 조성된 338km 강변 둑의 한 부분이다.

3.2㎞ 구간의 남강변 악양둑방에서는 이달 초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꽃양귀비, 수레국화, 안개초 등 수만 송이의 꽃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만개해 탐방객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둑방길 양옆으로 한가득 붉게 피어난 꽃양귀비와 함께 새벽녘에는 신비로운 물안개가 피어나고, 해질녘에는 아름다운 노을이 펼쳐지는 빼어난 풍경으로 사진을 즐기는 사람들의 출사 장소로도 유명하다.

또 중간중간 풍차와 바람개비가 있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며 원두막 쉼터, 테이블, 푸드트럭이 있어 잠시 목마름을 달래고 쉬어가기에도 좋다.

자연 그대로의 흙길 산책로는 두 사람이 함께 걷기에도 여유로우며 자전거 라이딩 대회가 열릴 만큼,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둑방으로 들어서는 길목에 위치한 마을기업 악양곳간(055-582-6677)에서는 자전거 대여와 함께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둑 아랫길에 위치한 825㎡의 화단 3개소에는 페튜니아, 분홍낮달맞이 등의 꽃과 조형물이 설치돼 꽃양귀비와 함께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둑방에 서면 갯버들 군락지를 비롯해 둔치에 경비행기 체험장이 있어 하늘 위에서 둑방길, 악양들과 남강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둑방길 어귀에는 함안장승문화예술학교(055-584-9889)가 있어 장승·솟대 만들기, 생활목공예 등 색다른 체험도 즐길 수도 있다.

둑방길을 걷다 보면 넓은 들판과 법수면의 제방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에 ‘악양루’가 있다. 남강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으며, 국민애창곡 ‘처녀뱃사공’ 노랫말의 배경이 된 ‘악양나루’와 ‘처녀뱃사공 노래비’도 볼 수 있다.

함안군은 지난 2009년부터 악양제방 경관조성 사업을 통해 천혜의 자연자원인 강변과 악양둑방의 관광 활성화에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연간 평균 1만여 명이 찾을 만큼 함안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문객 편의를 위해 함안군은 지난해 2817㎡ 넓이에 차량 7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했다. 악양둑방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1차선 길도 왕복 2차로로 확장공사 중이다.

찾아오는 길도 쉽다. 남해고속도로 함안IC에서 내려 법수면 방면으로 큰 길을 따라 악양삼거리를 거쳐 약 4km 정도 직진하면 된다. 자세한 문의 사항은 함안군 농업기술센터 원예유통과 과수화훼담당(055-580-4524)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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