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대가 3.8선을 넘어서 북한 지역을 침략해서 직접 북한정권을 전복하려 한다면, 중국은 필요한 군사 개입을 즉각 전개해야 한다.”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가 22일자 사설을 통해 중국의 한반도 유사시 입장과 태도에 대한 세부 내용을 소개했다.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북한이 새로운 핵실험을 한다면 중국 동북지역에 잠재적 위협이 될 것이며 중국은 안보리의 틀을 통해서 북한제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연히 대북한 석유 공급의 대폭 감소는 조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북한에 인도주의적 재난을 막는 것은 중국이 반드시 지켜야 할 마지노선으로 안보리 결의에 따르는 정도까지 석유공급을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만약 북한이 석유공급을 대부분 잃는다면 전체 공업시스템은 연쇄적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이는 평양이 핵무기 개발을 고수함에 따라 응당 치루어야할 댓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엄격한 제재도 북한핵보유를 막을 수 없다면 한미 측은 심각하게 되짚어 봐야한다”며 “만약 워싱턴에서 북한을 상대로 군사적 행동을 하려 한다면 한반도 정세는 곧 전쟁의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북한 핵보유를 반대하는 동시에 무력으로 한반도 현황을 바꾸는 것을 반대한다”며 “중국은 응당 미국 및 기타 나라와 합작해서 평양의 핵포기를 촉구해야 정책의 마지노선은 베이징이 일정한 댓가를 치루더라도 견결히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무력수단으로 북한 정권을 전복하고 한반도를 통일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 베이징은 이를 워싱턴과 서울에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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