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거 열린 대선후보와 무역인과의 간담회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이진화 기자)

(송승화 기자) 김경록 국민의당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성폭행, 강간미수 공동 범인 자유한국당 홍준표는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가 지난 2005년 펴낸 자전적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엔 대학 때 친구와 약물(흥분제)을 이용해 성폭력 범죄를 모의했단 내용이 적혀있다.

김경록 대변인은 불법정치자금 1심 실명 선고에 이어 이번엔 강간 미수 ‘공동정범’이었단 사실이 드러난 이상 ‘국민의당’은 홍 후보를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본인은 책을 통해 스스로 ‘(홍준표)자신이 제공한 약물을 이용한 강간 시도가 실패하자 “그럴 리가 없다. 돼지 교배용 흥분제는 사람도 듣는다”고 적혀있다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 지난 2005년 발간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 중 '돼지 발정제 이야기' 일부(사진=온라인커뮤니티)

이어 지금까지 '대선'의 격을 떨어뜨리는 막말과 여성 비하적 ‘설거지’ 발언 등 시대착오적 막말을 해 왔지만, 주요 정당의 후보로 존중하고자 애썼지만 이번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김 대변인은 홍 후보는 더는 보수 정치인을 ‘참칭(僭稱)’치 말고 (선거법)전과자, (정치자금법) 피의자, (성폭력) 자백범인 만큼 '보수'란 단어를 입에 담지 말라고 요구했다.

계속해 자유한국당 공동선대위원장인 여성 나경원 의원은 이 사태에 적극 나서 홍준표 후보 자격 박탈을 촉구해야 하며 직을 억지로 유지할 경우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책 끝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면 그런 일엔 가담치 않을 것이며 장난이었지만 검사가 된 후 그 일이 큰 잘못인지 알았다”고 해명했지만 ‘비난’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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