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으로 겪는 스트레스가 중년 여성과 남성에서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코메디닷컴이 18일 소개했다.

일본 오사카대학 연구팀이 학술지 ‘뇌졸중학’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한 번 이상 실업 기간을 겪은 사람들은 허혈성 뇌졸중, 뇌출혈이 생길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실업은 삶에 꼭 필요한 물질 기반을 무너뜨리면서 노동으로 자아를 실현하는 사람에게 그 자체로 충격이다.

연구팀은 40~59세에 해당하는 일본인 여성 1만 9826명과 남성 2만 1902명을 대상으로 고용 상태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15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일본에서는 노동자가 한 번 고용되면 평생을 일하는 평생 고용 시스템이 일부 유지되고 있어 직업을 잃었을 때 충격이 더 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분석 결과는 놀라웠다. 한 번 이상 실업을 겪거나 장기간 실업을 겪었던 사람들 중에서 남성 973명이 뇌졸중을 호소했고 275명은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마찬가지로 여성 460명이 뇌졸중을 앓았고 131명은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특히 계속 실직 상태였던 사람의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일본의 특수한 고용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으나 “직업 안정성이 중년층의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키는 요소일지 모른다”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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