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구자혜 기자)  김연아와 함께 세계 여자 싱글의 양대산맥을 이뤘던 일본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27)가 빙판을 떠난다.

아사다는 지난 10일 밤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갑작스럽지만, 나 아사다는 피겨스케이팅 선수 생활을 끝내겠다는 결단을 했다"며 "지금까지 오랫동안 스케이트를 탈 수 있었던 것도, 많은 일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많은 분들의 지지와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사다는 "소치올림픽 시즌(2013~2014시즌) 세계선수권대회는 최고의 연기와 결과로 끝낼 수 있었다. 그 때 선수 생활을 마쳤다면 지금 선수로 복귀하기를 바랐을 지도 모른다"고 되돌아봤다.

"복귀한 후 원하는 연기를 할 수 없고, 원하는 결과를 낼 수 없었다. 그래서 고민이 많아졌다"며 "지난해 일본선수권대회를 마친 후 나를 지탱하던 목표가 사라졌다. 선수로서 자신감도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의 피겨 인생에 후회는 없다. 나에게 큰 결심이었지만, 삶 전체로 봤을 때 하나의 통과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새로운 꿈과 목표를 찾고, 웃는 얼굴을 잊지 않고 전진하고 싶다"고 제2의 인생을 향한 꿈을 그렸다.

한편, 지난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을 바라보고 빙판 위에 돌아온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건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는 3위에 만족해야했다.

소치올림픽에서 김연아는 석연치 않은 판정 탓에 은메달을 땄지만, 금메달을 딴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보다 더 큰 주목을 받은 반면, 아사다는 6위에 그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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