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줍쇼'가 혜리와 민아의 등장으로 자체 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는 등의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혜리는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의 배경이었던 쌍문동에서 '인지도 굴욕'을 맞봐야 했으나 시청자들에게는 '덕선이'의 모습 그대로 다가왔다.

'한끼줍쇼'를 통해 혜리가 쌍문동을 찾으며 시청자들에게 다시금 '덕선이'를 생각나게 했다. 사진 = JTBC '한끼줍쇼' 제공.

쌍문동은 혜리가 출연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었기에 출연 자체로 관심을 받았다. 이에 혜리와 민아, 강호동, 이경규는 80년대를 연상케 하는 복고풍 복장으로 쌍문동을 누비고 다녔다.

그러나 쌍문동 주민들은 혜리를 알아보지 못했다. 혜리는 걸스데이 노래와 안무를 선보이며 한끼에 도전했지만 얻어먹지 못하고 만다. 인터폰을 통해 자신을 '응팔의 덕선이'라고 소개했지만 "모른다"는 대답만 이어졌다.

혜리는 "쌍문동에 처음 온다. 방송에 나오는 장소는 세트장이다. 쌍문동이 배경인데 세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래도 혜리는 '응팔' 속 '덕선이'처럼 쌍문동 곳곳에 추억이 있는 듯 반가워했다.

혜리는 강호동과 함께 손자를 돌보는 할머니의 집에서 식사를 했다. 이 집은 30년 가까이 된 고택으로 마당에 큰 감나무와 연탄 난로 등이 눈에 띄었다.

손자는 혜리에게 "실물보다 텔레비전이 더 예쁘다" "걸스데이에 관심 없다"고 말하기도 했으나 혜리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등 수줍은 많은 보습을 보였다.

할머니는 준비한 식사를 맛있게 먹는 강호동과 혜리를 기쁘게 바라봤고, 규칙 상 스태프의 식사를 챙겨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했다. 할머니가 준비한 밥상을 먹는 혜리의 모습은 친근함과 소탈한 모습의 덕선이를 연상시켜 보는 이들에게 더욱 반갑게 다가왔다.

덕선이는 '응팔' 속 혜리가 연기했던 캐릭터다. 이는 언니에 눌리고 동생에게 치이는 설움 많은 둘째 딸로 매번 꼴찌에 가까운 성적을 내지만 이에 굴하지 않는 유쾌발랄 낭랑 18세다. 한 동네 사는 소꿉친구 선우(고경표)를 짝사랑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이날 한끼줍쇼는 혜리와 민아의 활약으로 5.8%(닐슨코리아)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주 방송에서 기록한 4.7%보다 1.1%P 오른 수치로 분당 최고 시청률은 7%까지 치솟았다.

한편 한끼줍쇼는 대한민국 평범한 가정의 저녁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예능프로그램이다. 이경규와 강호동이 숟가락 하나만 들고 무작정 시청자 집을 찾아가 저녁 한 끼를 함께 나누며 '식구'가 되는 모습을 담았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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