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우 기자)  “앞으로 마을교과서를 통해 어린 시절부터 마을을 보다 쉽게 배우고, 금천에 대하여 자긍심을 갖길 바란다”

금천구가 마을 주민과 현직 교사가 함께 집필한 마을학습자료 ‘여기 사는 내가 좋아’를 총 2000권 발간해 관내 모든 초등학교 3학년 학생에게 무상 보급한다고 28일 알렸다.

차성수 구청장은 “최근 우리 지역에 대하여 배울 기회가 없는 학생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마을을 부끄러워하거나 떠나고 싶어 한다는 것에 안타까웠다”며 마을교과서 간행 취지를 밝혔다.

이번 학습자료는 초등학교 3학년 사회교과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총 144쪽 분량의 학습자료에는 현행 초등 3학년 사회교과의 편제와 같은 1학기 ‘우리가 살아가는 곳’, 2학기 ‘우리 지역, 다른 지역’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학습자료는 지역에 대해 자세히 알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삽화와 사진을 수록해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했다. 또 심화학습을 하거나 교사 및 학부모가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 보다 자세한 정보를 모아서 부록에 함께 실었다.

교과서 내내 이야기를 풀어 가는 창작캐릭터인 ‘금천이’와 ‘한내’는 금천구에서 성장한 청년들의 재능 기부로 탄생했다. 교과서에 실린 사진 역시 금천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와 블로거 등이 참여해 마을 학습자료의 취지를 살렸다.

교과서 안에는 연구기간 동안 시범 학급에서 활동한 학생 작품 등도 수록돼 있어 학습자료의 활용도를 높였다. 더불어 인터넷 지도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학생 스스로 지역을 탐구할 수 있는 학습방법도 제시돼 자기주도 학습도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마을에서 지역 교육 발전에 적극적으로 활동한 사단법인 마을인교육에서 기획하고 지역 언론사인 금천아이엔, 지역 중심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있는 교육나눔협동조합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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