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세종시를 찾아 팬클럽 회원들과 만났다.(사진=문재인 팬틀럽)

(송승화 기자) 세종시 문재인 팬클럽(이하 문팬) 임원과 회원 10여 명은 지난 24일 세월호 인양으로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는 상황에서의 ‘노래방 술판’이 현재 세종시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익명의 제보자에 의해 당시 노래방 음주 사진이 추가로 제보했으며 사진엔 모두 세월호 추모를 의미의 ‘노란 리본’을 달고 있는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

또한, 세종시 문팬 임원진은 시종일관 전화와 메시지을 받지 않는 등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지난 24일(언론보도 후) 노래방 음주 사진이 올려 있는 ‘단체 카톡방’을 폐쇄해 버렸다.

폐쇄에 대해 ‘실수하고 오해의 소지를 만들어 이후 모든 정보 공유는 문팬 밴드로 일원화 한다’고 이유를 밝혔으나, 일각에선 노래방 ‘사진’ 유출을 막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침묵으로 일관해온 문팬은 다른 언론사의 취재가 시작되자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해당 기자에게 사과문을 보내왔으나 갑자기 공식 의견이 아닌 ‘개인 의견’이라며 오락가락한 태도를 보였다.

▲ (왼쪽)언론 보도 후 24일 오후 2시 경 임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방 폐쇄를 공지했으면 (우측) 24일 새벽 당시 임원중 한명이 '저희 문팬은 음주가무를 즐겁(깁)니다.'라며 사진과 글을 남겼다.

이런 가운데 문팬은 지난 28일 오후 조치원에서 모처에서 회의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노래방 음주’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며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대통령 후보’ 경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무조건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세종시 문재인 팬 카페 ‘노래방 음주’는 지난 24일 세종시청에서 세월호 인양 성공과 문 예비 후보 지지 기자회견 후 자리를 옮겨 가며 새벽까지 음주를 했다.

세종시 문재인 팬클럽 이현정 대변인이 타 언론사 기자에게 보낸 ‘사과문’ 일부.

어제 회의에서 우리 잘못을 인정하고, 자숙하며 앞으로 주의하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처음이니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중략.

조직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반시민이고, 저 또한 초보 대변인입니다.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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