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0대5로 패한뒤 선수들이 운동장을 나가고 있다.

(송승화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레식 한국팀은 7일 고척돔에서 네덜란드에 패하며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축구에 이어 야구마저 0대5로 져 ‘오대영’의 악몽과 2라운드 진출이 어려워졌다.

2라운드 진출을 위해선 한국은 우선 오는 9일 열리는 대만을 무조건 이기고, 이스라엘이 전승으로 조 1위가 되며, 대만이 네덜란드에 패해야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하지만, 셈법이 복잡하다.

한국은 우완 우규민을 선발로 세우고 이용규(중견수), 서건창(2루수), 김태균(DH), 이대호(1루수), 손아섭(우익수), 민병헌(좌익수), 박석민(3루수), 김하성(유격수), 김태군(포수)를 각각 타순에 배치해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1회 말 네덜란드의 ‘주릭슨 프로파’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 8회초 1사 1루 상황 한국의 3번타자 김태균이 병살타를 친 뒤 고개를 숙이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또한, 타석에선 네덜란드 선발투수 밴덴헐크의 호투 속에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 주지 못한 채 영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마지막 승부처였던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온 이용규가 안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지만 후속 타자인 서건창과 김태균의 범타로 또다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인식 한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력 차이가 분명히 나며 실력에서 밀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패인을 밝혔다.

한편, 한국의 2라운드 진출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만과 네덜란드 경기는 8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리며 이 경기에서 만약 대만이 이기면 남은 경기와 상관없이 한국은 탈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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