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개성공단 방문 요청에 동의했다고 통일부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 외통위 소속 의원들은 국감기간 중인 오는 30일 현장 시찰의 일환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게 된다.

방문 인원은 외통위 소속 의원 20명과 이들의 보좌진, 그리고 지원 인력 등을 포함해 최소 50여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통위 소속 의원들의 개성 공단 시찰 범위는 북측과 추후 협의를 거쳐서 확정할 예정이라고 통일부 측은 전했다.

앞서 국회 외통위는 개성공단을 오는 30일 현지시찰의 일환으로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담은 '방북 신청서'를 지난 14일 통일부에 제출했고, 통일부는 이를 지난 16일 북한에 전달했다.

북한이 외통위 소속 국회의원들의 공단 방문을 허용한 것은 최근의 경색된 남북관계에 비춰볼 때 다소 의외라는 지적이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일정을 일방적으로 연기한 데 이어, 최근 대남 비난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등 남북경색 국면이 좀처럼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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