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협 기자)  올해로 열네번째를 맞은 밀양아리랑마라톤 대회가 26일 오전 10시 밀양공설운동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상남도 밀양시가 주최하고 밀양시 육상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9127명이 참가 신청해 하프 3063명, 10km 2966명, 5km 3098명의 마라토너들이 힘찬 레이스를 펼쳤다.

외국인 39명 외 밀양시 국제 자매․우호 협력도시인 일본 야스기시와 중국 한단시, 남평시에서도 12명이 참가했다.

이 대회는 밀양 공설운동장을 출발해 부북면 가산마을을 지나 '논두렁 밭두렁 가든' 앞 반환점을 되돌아오는 대한육상연맹 공인 마라톤 코스로 삭막한 도심 속이 아니라 고즈넉한 시골길과 이른 봄 들꽃길 풍경을 만끽하며 뛰어난 풍경을 덤으로 감상할 수 있어 마라토너들에게 호응이 매우 높다.

김병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비롯해 아테네올림픽 배드민턴 은메달의 영광 손승모 현 밀양시 배드민턴팀 감독, 야구 악바리 박정태 선수, 만능엔터테이너 이상인 씨가 식전 사인회를 가졌으며, 5km를 마라토너들과 함께 달리기도 했다.

영광의 대회 코스별 우승자는 5㎞부문 남자학생부 김태호, 남자일반부 박진환, 여자학생부 김수현, 여자일반부 하유숙, 10㎞부문 남자청년부 박홍석, 남자장년부 Robert Jones, 여자청년부 최은숙, 여자장년부 이민주 씨가 차지했다.

하프 남자부문에는 40대 미만 이정섭, 40대 최병진, 50대 김형락, 60대 이상 송준칠 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으며, 하프 여자부문 여자청년부에는 박혜정, 여자장년부 정순자 씨가 1위를 차지했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밀양아리랑마라톤대회는 전 시민의 관심과 노력으로 명품 마라톤대회로서의 그 명성을 이어 왔으며, 내년에도 더욱 알차고 이색적인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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