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25일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최다빈(17·수리고)이 2016~2017시즌 후반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것은 시즌 중반에 과감히 쇼트프로그램 배경음악을 변경한 덕이다.

최다빈은 올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에서 7위, 6차 대회에서 9위에 머물렀고 지난 1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는 4위에 그치며 아쉬운 결과를 보이다, 지난 19일 강릉에서 막을 내린 2017 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며 5위를 차지, 반등했다.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5.13점 끌어올리며 시즌 후반 상승세를 탄 것은 쇼트프로그램 곡을 바꾸면서부터다.

최다빈은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 배경 음악으로 '맘보(Mambo)'를, 프리스케이팅 배경 음악으로 영화 '닥터지바고'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선정했지만 신통치 않은 성적에 지난달 동계체전을 마친 후 쇼트프로그램 곡을 교체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바꾼 쇼트프로그램 배경 음악은 '스티븐 유니버스'의 삽입곡인 '잇츠 오버, 이즌트 잇(It's over, isn't it)'과 최근 히트한 영화 '라라랜드'의 OST인 '섬 원 인 더 크라우드(Some one in the crowd)'를 편곡한 것이다.

의상도 '라라랜드'의 여주인공 엠마 스톤이 입었던 드레스에 착안해 새로 제작했다.

최다빈은 "러시아 안무 코치님이 '맘보'는 나와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곡을 바꿔보라고 조언해주셨고, 바꿨는데 잘 맞는 것 같아 교체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꾼 음악이 더 편하게 탈 수 있다. 그러다보니 보는 사람도 편안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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