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화 기자)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와 코레일(사장 홍순만)은 일반철도의 운행계획과 열차 내 서비스 향상 및 차량 설비 등의 열차 서비스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고속철도 도입 후에도 일반철도는 주로 고속철도와 연계하는 지선 교통망으로 역할을 하고 있어 일반철도에 대한 서비스를 ‘이용자 중심’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지난 2015년 10월부터 실시한 ‘시민평가단’의 평가를 토대로 일반철도에 대한 서비스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일반열차의 혼잡도를 개선하기 위해 기존 좌석 대비 입석 비율을 1대1로 하던 고정방식을 상습 혼잡 구간별에 한해 절반까지 탄력적으로 운용해 차내 혼잡도를 줄인다.

노선, 구간, 시간대별로 철저한 수요분석을 통해 주말과 같은 혼잡도가 높은 구간과 시간대에 대해 오는 4월부터 임시열차를 증편 또는 객차를 추가로 연결해 나갈 계획이다.

▲ 일반열차 객차 내 시설 보강 전-후 모습(사진=국토교통부)

일반열차의 지연 최소화를 위해 상습 지연 열차를 적발해 운행관리 강화와 운행시각 조정 등을 통해 특별 관리해 고속열차(96.6%)에 비해 낮은 일반열차(94.4%) 정시도착 비율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또한, 환승 시간 단축을 위해 대전역, 동대구역, 익산역 등 주요 환승역을 중심으로 고속열차와 일반열차 간의 환승을 20분 이내로 단축하며 이를 위해 ‘열차운행계획’을 조정해 나간다.

이어 무궁화호의 경우 객차 내부, 냉방장치의 노후화로 제 기능을 하지 못했던 객차 내부 내장재, 바닥재, 좌석 시트, 냉방장치 등을 올해 말 모두 개선할 예정이다.

또한, 노후화와 혼잡도가 더해져 객차 내 화장실의 잦은 고장과 악취 발생 등의 문제를 개선할 목적으로 올해 내 설비 개량을 끝마치며 이와 함께 도중 청소, 청소실명제, 오물 수거 주기 단축을 종합적으로 진행해 이용자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 화장실 내부 보강 전-후 모습.(사진=국토교통부)

이어 객차와 객차 사이의 통로 연결은 기존 통고무형에서 실리콘 재질의 밀폐형 연결막으로 내년까지 전면 교체해 외부로부터의 분진, 매연, 소음 유입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차량 외관도 노후로 인해 도색이 불량한 45량을 이번달 까지 개선하고, 3월 이후엔 전 차량에 대한 전수조사를 거쳐 외관 정비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아울러 노후가 진행돼 차량설비 개량의 효과가 없고, 운행 잦은 고장으로 문제가 우려되는 열차는 폐차하고, 새로 제작 중인 열차(EMU)를 단계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코레일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개선조치를 통해 국민이 더욱 편리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열차 운영과 함께 국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할 것이다”고 밝혔다.

▲ 통로 연결막 설비 개선 전과 후 모습(사진=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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