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서울 출신임에도 팔도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하며 전 세대에 걸쳐 고르게 호감을 얻은 원로 배우 김지영(79)이 지난 19일 오전 폐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김지영은 폐암 투병 중이던 최근 2년 동안에도 드라마 '판타스틱'과 '여자를 울려' 등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6·25 직후 1950년대 연극을 통해 연기를 시작한 고인은 1960년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상속자'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토지', '육남매', '파랑새는 있다', '피아노' 등 숱한 작품에 출연했으며, 영화 '도가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 '산넘어 남촌에는', '복희누나' 등에서 능숙한 사투리 연기를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그들이 사는 세상', '금나와라 뚝딱', '식샤를 합시다2' 등을 통해 친근한 어머니 또는 할머니의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 마련되어 있으며, 발인은 오는 21일 장지 용인 평온의 숲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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