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재보궐선거일을 9일 앞둔 21일 여야가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와 관련, 중앙당 차원의 '공중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경기 화성시 서청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어제 우리 후보에게 투표권이 없다고 민주당 대변인이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고 한다. 이것은 완전한 허위"라며 "이런 것으로 민심을 뒤집어 놓으려고 하는 것은 도저히 선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민주당의 공세에 반격을 가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서 후보는 정무장관, 원내총무, 사무총장과 대표최고위원 등 당과 정부에서 요직은 물론이고 안 해 본 것이 없는 6선의 정치인"이라며 "서 후보와 화성의 인연은 운명이자 숙명이고 이번 선거에서 서청원 후보의 당선은 화성의 큰 축복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민주당의 서 후보 선거인명부 누락 의혹 제기와 관련, "명부 확인시효가 끝나자마자 민주당 대변인이 투표권이 없다고 발표한 것은 명부작성의 책임자인 민주당 소속 화성시장과 내통하고 있다는 의혹을 살만한 일"이라며 "적법한 기간에 전입신고를 마친 서 후보에게 마치 문제가 있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한 민주당은 화성 주민 앞에 백배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화성이 우리 서 후보를 의원으로 만듦으로써 새로운 발전, 도약의 계기를 만들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한기호 최고위원은 "화성지역 주민이 야당의 초선을 선택하신다면 화성에게 결코 이로움이 없을 것이다. 좀 더 중량감 있게 일할 수 있는 여당의 의원을 만드는 것이 화성 발전에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야당은 지역 일꾼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에서조차 지역 현안과는 관계없는 정쟁을 일삼고 있어 안타까움을 넘어 측은한 마음조차 들기도 한다. 민주당과 야당은 재보궐선거가 지역 일꾼을 뽑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정치선거가 아닌 정책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비난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화성시민들이 서 후보를 화성갑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켜준다면 이것은 화성발전을 10년 앞당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힘 있는 여당의 중진의원을 일꾼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새누리당이 과반수가 조금 넘는 153명으로 시작을 했다. 박 대통령께서 안정적으로 국가를 운영하기 위해서 서 후보와 같은 훌륭한 정치인이 국회에 많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며 서 후보 당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 홍 총장은 "통합진보당에서 이곳에 후보를 내고 있다.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우리 황교안 법무부장관은 통합진보당 해산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국정감사장에서 얘기했다. 통합진보당은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할 때지 후보를 내고 표를 달라고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진보당을 비난했다.

홍 총장은 "통합진보당 후보는 그동안 국가에 끼쳤던 해악을 생각하고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며 "화성시민들의 미래나 통합진보당의 미래,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조속한 해산을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보당에 충고했다.

민주당 중앙당도 오일용 후보 지원에 나섰다.

화성갑 오 후보 선대위원장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오일용 후보는 지난해 4월 선거에서 4% 근소한 차이로 진 이후에 1년6개월 동안 지역 주민들과 함께 성실하고 낮은 자세로 봉사하고 헌신해왔던 진정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오 후보 지지를 요구했다.

이어 김 의원은 "2009년 수원 장안에서 이찬열 후보가 벌였던 멋진 역전의 명승부를 기억한다. 선거 시작할 때 28%로 이찬열 후보가 뒤졌었고 선거 직전까지 8%가 여론조사에서 지는 것으로 보도됐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선거는 이찬열 후보가 9% 이겼다"며 오 후보의 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도 현안논평에서 "어제 화성 보궐선거 유세장에서 서청원 후보가 '전쟁에서 낙하산 부대가 없으면 승리를 하지 못한다. 나는 화성발전을 위해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왔다'고 했다고 한다"며 "선거를 전쟁하듯이 생각하는 서청원 후보야말로 구멍 뚫리고 끈 떨어진 오만한 낙하산의 전형이다. 우리 국민들은 오만한 낙하산 후보에게는 표를 주지 않았다"고 서 후보를 비난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대변인은 현안논평에서 "새누리당 홍문종 사무총장이 오늘 아침 화성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 당 홍성규 후보의 사퇴를 운운했다는데 정말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홍 총장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어 그는 "홍 사무총장이 상식 있는 정치인이라면, 그리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진정 화성시민들의 뜻을 받들 참된 일꾼이 뽑히기를 바란다면 혹세무민을 중단하고 당 지도부에게 부적격자인 서 후보의 사퇴를 진언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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