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호 기자) "고척스카이돔에 쌍둥이 전광판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오는 3월 6일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 본선 1라운드 경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대회운영 및 시설개선 지원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WBC 대회는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가 주관하는 국가 간 야구 대항전 성격의 국제대회로, 지난 2006년도에 시작되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지난 2013년의 경우 약 220여 국가에 9개 언어로 방송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회이다.

이번 시설보수를 통해 서울시는 국제대회 개최에 적합한 다양한 시설 개선을 통해 고척스카이돔이 세계적 야구구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2017 WBC는 오는 3월 6일부터 22일까지 한국, 일본, 미국 등 총 16개국(팀)이 참여하여 세계 야구의 최강자를 가린다.

대한민국, 대만, 네덜란드, 이스라엘이 참가하는 본선 1라운드 A조 경기는 3월 6일(월)부터 10일(금)까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총 6경기를 치러 본선 2라운드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쌍둥이 전광판’으로 벌써부터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신규 전광판은 경기장 외야 1루, 3루 연결통로 상부 2개소에 설치된다. 전광판 1개당 28.32m×12m 크기로 풀HD급의 화질이 기존 전광판 대비 약 3.5배의 높은 선명도를 자랑한다. 신규전광판으로 내․외야 사각지대가 해소되어 경기 관람시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당초, 고척스카이돔은 아마야구장 기준으로 전광판이 설계되어 화면 크기가 작아 기록경기인 야구 경기의 문자정보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이 있었고 외야 관람석 전체가 정보사각지대가 된다는 비판에 따라 개선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이번 신규 전광판 설치로 인해 WBC대회의 성공적 개최는 물론, 앞으로 경기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각종 경기장면 및 다양한 콘텐츠를 생생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현재 테이블석으로 운영되고 있는 좌석을 일반석으로 변환할 수 있는 가변식 좌석으로 변환해 528석의 추가 좌석을 확보하여 총 17,375명의 야구팬이 현장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게 됐다.

향후, 프로야구 시즌에는 테이블석으로 변경 운영하고 문화공연시는 일반석으로 운영하는 등 행사나 대회 성격에 맞게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MLB에 소속된 그라운드 관리 전문가 머레이 쿡이 방한하여 공단 소속 전문 그라운드 관리 인력과 함께 마운드, 홈 플레이트 및 불펜 등 내야 그라운드의 전반적 보수를 완료하여 대회를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한편, 국가대항 야구대회인 WBC 대회의 붐업 조성을 위해 서울시, (사)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 서울시설공단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여 다각적인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전광판 등 옥외 영상매체를 통해 WBC 홍보영상 표출 및 SNS 홍보와 서울시설공단 블로그 등을 통해 온라인 홍보를 적극 진행할 예정이다.

KBO는 중계방송사인 JTBC의 주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전홍보를 진행하고, B조(도쿄)의 참가국인 쿠바와 호주를 초청하여 25일(토)~28일(화) 기간에 국가대표 평가전을 개최한다.

이에, 서울시설공단은 WBC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KBO와 2월 1일(수)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시설관리 및 운영에 최선의 지원을 다할 계획이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WBC대회는 야구 비시즌기에 시민들이 세계 최정상 선수들의 경기를 고척스카이돔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기 중 선수들이 불편함이 없고,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는 만전의 준비를 기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과 고척스카이돔이 세계적인 야구구장의 반열에 오르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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