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길기자)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문화브랜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오는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25일간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린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은 캄보디아 앙코르와트(2006년), 터키 이스탄불(2013년)에 이어 해외에서 열리는 세 번째 문화엑스포로서 경북도와 경주시, 베트남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경북도는 이번 엑스포가 세계인들이 보고 즐기고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축제를 넘어 경제엑스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착실하게 준비할 계획이다.  따라서 오는 11월, 25일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개최배경과 기대효과, 그리고 경북도의 준비상황을 취재했다.

 

▣ 대한민국 글로벌 문화브랜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김관용 지사의 취임 이래 최대 치적으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글로벌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1998년 지방자치단체로서 처음으로 경북도가 ‘지붕 없는 박물관’경주에서 한국인의 문화자긍심을 높이고, 우리문화와 세계문화의 접목을 통해 인류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개최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여덟 차례 엑스포를 열었으며 그동안 전 세계 6만6천여 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며누적관람객은 1천625만 명에 이른다.


특히 2006년 캄보디아와 공동으로 앙코르와트 일원에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2013년에 터키 이스탄불에서‘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성장하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한국대표 국보급 축제’, ‘한국의 글로벌 문화브랜드’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 베트남 호찌민 개최 배경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 무역교역량은 매년 20%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으로 한국은 베트남 투자 1위, 수출 3위 국가다. 또 2015년 한-베 FTA 발효로 경제적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연간 100만 명의 국민들이 서로 왕래하며,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 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15년 말 기준 진출 기업의 수는 4,619개사에 이르며 엑스포가 열리는 호찌민은 메콩강 경제권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또 호찌민은 베트남을 대표하는 경제·교통의 중심도시로‘2013년 이스탄불 엑스포’, ‘실크로드 경주 2015’개최 등으로 경북도가 공을 들여온 실크로드 문화대장정의 브랜드화및 해상으로의 확장 가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들어 베트남은 전 세계적 한류열풍을 선도한 국가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친밀성을 갖고 있다. 이는 경제 효과로 이어져 화장품, 의류, 문화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에서 수출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한글축제, K-pop 콘서트, 한식축제 등 다양한 한국 관련 행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 기대효과 및 추진상황
이러한 배경에 따라 경북도는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문화·산업·통상 등 각 분야에 걸쳐 준비 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단추로 오는 2월 21일 베트남 호찌민시청에서‘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시작을 대내외에 알리는 공동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그동안 준비해 온 세부실행 계획을 확정한다. 경주와 베트남의 세계적 역사문화유산과 양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콘텐츠를 재조명하고, 이를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 가치를 ICT, 3D 등 현대문화·기술을 접목 ‘코리아 프리미엄’을 뒷받침하고, K-beauty, K-food 등 한류 콘텐츠를 문화경제 협력의 성과와 연결 ‘제2의 한류 붐’을 일으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공연·전시에 K-Food(농식품), K-beauty(화장품) 분야의 기업의 진출을 지원하고, 통상지원센터 개설, 한류우수상품전,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기업 홍보와 통상 지원을 더해 문화와 경제의 융합 축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 LG 등 4천 여개에 이르는 한국기업의 브랜드 제고와 현지 교민 그리고 베트남 기업과 근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 상생협력 분위기 조성에 협력하는 등 글로벌 경제엑스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관용 도지사는 “이번 엑스포가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있는 국민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세계화를 확인할 수 있는 수준 높은 문화의 場이 될 것이며, 문화를 바탕으로 한 경제협력 모델 창출을 경북이 이끈다는 자부심으로 우리 문화·경제 전 분야에 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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