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중원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2시50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모 여관 206호내에서 청 테이프로 창문 틈사이를 차단하고 수면제 8알을 복용한 뒤 화장실에 번개탄 2장을 피워놓고 자살을 기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이某 씨를 구조하였다.

성남중원경찰서 대원파출소에 따르면 이씨는 번개탄을 피운 후, 용인에 있는 친구에게 자살하겠다며 통화직후, 친구가 112에 신고, 위치추적결과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로 확인되어 모텔 등 숙박업소를 긴급수색하였다.

대원파출소 순찰3팀장이 도보순찰 중 무전청취 후, 관내 숙박업소 수색 중 모 여관 206호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자살기도자를 발견,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며 119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인공호흡 및 흉부압박 등 약 10여분간 심폐소생술을 통해 대상자 정상호흡 및 의식을 회복시켜 119구급차량을 이용,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하였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평소 우울증 및 불면증 증세를 보여 약물치료를 받아오고 있었으며, 3일전에도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대원파출소 현용길 경위는 “자살기도자를 찾느라 다급했으나, 발견 후 평소 익혀 두었던 심폐소생술을 통해 한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씨가 앞으로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줬으면 좋겠다 ”고 당부했다.

한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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