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하 기자) 희양산은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며 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뻣은 백두대간의 줄기에 우뚝 솟은 해발 999m의 신령스러운 산으로 정상부분이 암봉이다.

산이 하늘로 치솟은 바위처럼 생겨서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보는 독특한 산이다. 희양산은 산세가 험해 한말에는 의병의 본거지이도 했다한다.

산 정상 전체가 암릉이여서 아주험한 난코스이고 일반등산객이 가기에는 험준한 코스다.

전문 암벽 클라이머들이 즐겨 찾는 암벽 구간이기도 하다.

옛 성인들은 희양산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는 형상이라고 했으며, 지증대사가 희양산 중앙 계곡에서 산과 계곡 지세를 살펴보니, "산은 사방이 병풍처럼 둘러처져 있으나 그형상이 봉황이 날개짓을 하며 구름을 치고 올라가는 형상이며 계곡물은 백겹이 띠처럼 휘감고 돌아 용의 허리가 바위에 엎드린듯 하다"고 감탄한 산이라고 전해진다.

우리나라 산 등줄기중 태백산에서 일으켰던 백두대간 줄기가 희양산에서 다시 서쪽으로 휘어지면서 희양산구간에서 가장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이구간 산가운데 가장 빼어난 산이 희양산이다.

희양산 남쪽 문경쪽으로는 조개종 최고의 수도도량 봉암사가 있어 출입을 금하고 있다. 봉암사는 부처님탄신(음,4월8일) 전후, 약 한달가량만 일반인의 출입이 허용되는 조계종 특별수도 도량이다.

등산코스 : [은티마을코스] 은티마을-(1시간 40분)-지름티재-(70분)-정상-(40분)-희양산성-(70시간)-은티마을 [홍문정코스] 홍문정-(2시간30분)-희양산성-(50분)-정상-(2시간)-홍문정

산행 들머리는 괴산군 연풍면 은티마을로 입산을 하거나 문경기 가은읍 원북리 홍문정 마을로 들머리로 하여 골짜기를 따라 오르면 정상부로 오른다.

산이 높아질수록 울창한 숲과 절벽이 산객을 어렵게 한다. 930m 지점에서 희양산성에 닿는다. 희양산성은 신라와 후백제가 국경을 놓고 다투던 접전지로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성을 지나 약 30~40분 오르면 고된산행을 쉬며 오르막을 끝내는 암반으로 된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 서노라면 봉암사가 있는 봉암용곡 건너로 대야산이 조망되고 서로는 백두대간줄기 장성봉과 악희봉, 민주지사 등이 확트인 시아로 조망된다. 북쪽으로는 시루봉이 보인다.

또한 희양산의 최고조망은 동북쪽으로 조망되는 백화산, 운달산, 주흘산 능선이 막힘없이 보여주어서 희양산을 오른 고됨을 잊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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