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게 아니고 가을 끝자락에 있음을 관악산에서 본다.산은 이미 옷을 다 벗어가고 겨울에도 꿋꿋한 소나무만 의젓이 버틸 준비를 하고 있다.그리고 가을은 산골짜기 아주 낮은 곳에서 기다려 주고 있다.

 

관악산은 경기 오악(五岳)중 서울과 경기를 내려다보벼 품어안고 있는 웅장한 악산이다. 경기오악을 돌아보면 가평화악산,포천운악산, 파주감악산,지금은 북한땅인 개성송악산 그리고 관악산이다.

한강 남쪽에 솟아있는 바위산이고 해발 632m이다. 그 뒤쪽으로는 과천을 품고있고 청계산, 백운산, 광교산으로 연결되는 한남정맥이 이어진다. 산 전체가 바위산이라 해도 될만큼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산정상이 순바위이고 그 모습이 갓을 쓰고 있는듯 하다하여 관악산(冠岳山)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북한산, 남한산(남한산성)함께 서울을 둘러싼 자연방벽으로, 서울의 요새지다. 서울의 관악구와 금천구, 그리고 경기도 과천시와 안양시에 걸쳐있다.

관악산은 기록에 의하면 고려때에도 신라때에도 조선도 군사의 요충지로 알려져 있다. 관악산은 풍수지리설에 불기운이 강한산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관악산을 화산(火山)이라고도 했다.

경복궁에서 남쪽을 바라보면 관악산의 불기운이 너무 강해 궁이나 왕실이 해를 입을 수 있다고 우려하여 관악산에 절을 세우고 관악산고개 남태령에 해태상을 세워 불기운을 눌렀다고 하며 관악산의 사찰이나 남태령의 해태상은 지금도 있다.

또한 왕사 무학대사는 관악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숭례문(서울남대문) 앞에도 연못을 만들어 불기운을 막았다고 전해지나 지금은 숭례문앞 연못은 존제하지 않는다.

또한 조선 태종의 아들 양녕대군과 효령대군이 충령대군을 임금으로 세우기위한 아버지 태종의 의중따라 연주암으로 은거를 했으며 산 정상에서 임금인 아버지를 그리워 했다하여 관악산 정상의 작은 두평짜리 암자는 연주대이고 암자의 이름도 연주암이며 지금도 효행각에는 효령대군의 대(大)형 초상화가 있다.

관악산에서 한양을 바라보면 고을고을의 모습과 위치가 마치 밥상을 대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관악산에는 여러사찰이 있는데 자왕암, 연주암, 관음사, 삼막사 불성사와 과천향교가 있고. 주봉은 연주대이고, 주봉의 다른이름은 붓끝모양을 닮아 붓필봉이나 그이름을 아는 이들은 연주암의 오래된 스님들에게서 들을수 있다.

관악산은 화강암으로 형성된 기암괴석과 바위들이 많은데 각 바위마다 다양한 이름이 재미있다. 얼굴바위, 돼지바위, 열녀바위, 칼바위, 장군바위, 마당바위, 두꺼비바위, 무당바위, 해골바위, 왕관바위 등 바위마다 재미있는 전설과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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