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중 기자)  15일 '까르네발레 가평'이 개막되어, 이번 주말 가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한껏 기대를 모은다.

‘까르네발레 가평’에서는 5~7m 높이의 거대인형이 연기(演技)하는 카니발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가평역 앞 도로 400m (왕복)구간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도 누릴 수 있다.

까르네발레는 이탈리어로 카니발을 뜻하며 이 축제는 유럽 3대 거리축제인 이탈리아 비아레조 카니발을 모티브로 가평화(加平化)한 차별화된 축제다.

이 축제는 일상의 공간을 공연장으로 바꾸고 관객과 배우(지역주민)의 경계를 허물어낸다.

따라서 단순히 구경만 하는 축제가 아닌 직접 관객이 참여할 수 있어 도시와 사람, 예술이 만나는 참여형 축제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까르네발레 가평'은 국내 축제에서는 만날 볼 수 없었던 거대인형이 등장해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이 거대인형은 거리 버스킹에 등장하는 플라이가이나 탈을 쓴 인형이 아닌 전기‧전자공학, 공압 시스템,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등이 융합된 로봇형 인형이다.

3개월여 걸쳐 제작된 이 인형은 리모컨을 이용해 다양한 표정(눈동자, 입, 얼굴돌림 등)과 행동(손, 발, 몸체의 상하좌우 등)은 물론 관객과 대화(인터랙티브)를 나눌 수 있어 연기(演技)를 한다.

이 작품은 주민과 군 장병, 그리고 지난 5월에 가평에 둥지를 내린 미켈레 눈노(42세, 이탈리안)기술 감독이 만들어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거대인형과 함께 주민, 학생, 군인, 대학생 등 400여 명이 독창적인 마스크(탈)와 화려한 의상을 입고 거대인형과 함께 다양한 군무(群舞)를 펼치는 퍼레이드다.

열정적인 퍼레이드에 흥이 나거나 참여하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면 관람객 누구나 행렬에 참여할 수 있다.

정크아트도 눈여겨 볼만하다.

버려진 각종 고물과 플라스틱 등 폐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 새로운 쓰임과 가치를 부여하는 재활용의 마술사 파브르 윤 작가의 업 싸이클링, 말, 자전거, 공룡 등 20여 종의 미술작품도 전시된다.

또한 탈 색칠하기, 거대인형 스케치하기, 페이스페인팅 부스도 운영된다.

축제 마지막에는 참가자와 관광객들의 풍농과 건강, 행복, 축제발전을 기원하는 퍼포먼스가 90분간 진행된다.

이 무대에서는 래퍼 박선후와 락의 신예 레이지본의 신나는 무대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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