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강수 기자)부평구문화재단(대표이사 박옥진)은 국내·외 각종 연극제에 초청, 호평을 받아온 극단십년후의 대표 레파토리 ‘소문’을 공동기획하여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철거를 코앞에 둔 조그마한 달동네에서 소문이 번지면서 마을 주민들이 벌이는 소동을 통해, 이 시대에 필요한 ‘소문’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다.

'발 없는 말이 천 리 간다'라는 속담처럼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리저리 번져버린 '소문'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적인 요소들을 담고 있는 이번 연극은, 과연 진실은 무엇이며 어떻게 소문이 확대되는지를 희극적으로 담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연극 ‘소문’은 듣고 보는 것을 밑천 삼아 우리 스스로 재앙을 만들고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속성을 들여다보면서 절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현실을 코미디로 풍자한다.

진실을 외면한 채 ‘소문’으로 누군가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하면서도 배우들의 크고 활발한 몸동작과 재미있는 말투는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준다.

2009년 원작 ‘나비, 날아가다’로 인천연극제에 참가해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희곡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남·녀 신인 연기자상을 거머쥐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2년 일본 삿포로 연극제에 공식 초청돼 4회 전석매진, 2013년 중국연변예술대학 초청으로 2회 전석매진 사례를 이뤄냈다.

아울러 홋카이도 연극재단 초청 삿포로 극장제 공식 참가, ‘오오기야 기념 스튜디오 씨어터ZOO’에서 공연하는 등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잘못된 오해가 만들어내는 그릇된 소문을 풍자적이고 해학적으로 그려내어, 참신한 연극의 면모를 선보인 ‘소문’은 14일(금) 오후 8시, 15일(토), 16일(일) 오후 4시 공연하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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