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우기자)  성북마을극장에서 21일부터 25일까지 실험적인 창작음악극 '이 지독한 삶이여, 다시! - 유쾌한氏의 운수좋은 날’ 공연이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장애인문화예술판과 창작음악그룹 the튠이 함께하며 지독하게 아프지만 아름다운 우리의 삶을 위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다양한 장애유형의 장애인 배우들이 창작음악그룹 the 튠과의 공동 창작워크숍을 통해 준비한 이번 행사는 서울특별시 '장애인 공연예술활동 지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이 지독한 삶이여, 다시!’는 창작음악그룹 the튠의 대표 레파토리 ‘인생예찬 콘서트 ’길가락유랑‘’ 중 유쾌한氏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다. 창작음악그룹 the튠의 연주와 장애인문화예술판 배우들의 몸짓이 어우러져 아버지(혹은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삶의 단면을 보여준다. 유쾌한氏를 통해 지독하게 괴롭고 쓸쓸한 우리네 삶을 재조명하고 따뜻하게 위로해주고자 한다.

장애인문화예술판과 창작음악그룹 the튠의 인연은 4년 전부터 시작되었다. 연극작업 외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하고 싶었던 판은 처음에는 재활용품으로 악기를 만들어서 연주를 하다가 본격적으로 풍물에 쓰는 징, 꽹과리, 장구, 북을 마련하여 조율의 지도 아래 한국의 장단들(자진모리, 휘모리, 굿거리 등)을 차례차례 익히고 있다.

올해는 판의 배우들이 평소 하고 있는 연극을 음악과 접목시키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조율이 활동하고 있는 the튠과 협업을 하여 공연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the튠의 대표 레파토리 ‘길가락유랑’ 속 이야기를 토대로 판의 배우들이 구체화하기로 정했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다듬어줄 사람을 찾다가 다행스럽게도 이러한 작업에 관심이 있었던 ‘리지(이지현)’와 인연이 닿아 작품에 다채로운 색상을 더하게 됐다.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통해 장애에 대한 그릇된 편견을 자연스럽게 개선해가는 장애인문화예술판과 한국의 전통음악을 재해석해 실험적인 음악을 만드는 창작음악그룹 the튠이 만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작품을 완성했다.

다가오는 21일, 관객들은 새로운 상상력이 더해진 한국 전통타악을 맛보며 신명나는 한마당과 한바탕 어우러지게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