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 기자) 전라남도의 화순의 한 고등학교 야구부의 불법 찬조금 조성이 관행적으로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들어났다.

학교체육진흥법 제11조 5항과 초-중등 교육법 제30조의 2항에 따르면 학교운동부 관련 후원금은 학교회계에 편입시켜 운영하게 되어있으며 학부모회에서 임의로 회비를 걷는 것은 불법찬조금 모금행위이며 임의로 지출하는 것(지도자 인건비 보조, 대회 출전-훈련비 명목, 정당한 회계처리 도지 않은 코치 인건비, 명절휴가비, 접대성 경비) 역시 위법행위이다.

기자가 정보공개를 통해 얻은 자료와 학부모 진술에 따르면 지금껏 음성적인 불법찬조금과 불투명한 지출이 아직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실제 해당 학교측과의 통화에서는 “작년 야구협회에서 2000만원 지원금이 들어와서 지도자 (등록 지도자 1명)인건비가 부족하지 않아 학부모 후원금이 걷고 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에 부족분 3개월분만 후원금을 걷었다, 하지만 얼마인지는 잘알지 못한다. 하지만 기자가 파악하고 입수한 자료로는 야구부 지도자 4명이다.

4명 지도자 인건비를 2000만원으로 지금까지 주고 있다는 것조차 말이 되지 않으며 현재 학교 야구부 지도자 인원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게 더욱 문제다.

더욱이 지도자중에서는 야구입시 비리사건 집행유예로 자격이 중지가 되어 있는 지도자가 포함 되어 더욱 충격이다.

학교측은 “학부모들이 알아서 쓰는 지도자여서 학교가 관할하지 않는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입장이다.

또한 학교측에 따르면 “학부모들이 자체적으로 걷어서 쓴다는데 이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 학부모들이 걷는 돈을 무조건 학교 회계로 넣으라는게 더 문제 아니냐?”는 안일한 답변만 늘어 놓고 있다.

학교에서 파악한 야구부 인원은 32명, 학부모들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학부모 회비가 120만원 다음달부터는 10만원 인상하여 130만원을 걷는다고 한다.

120만원만 잡아도 1달에 3,840만원 1년에 4억6천8십만원이다. 억단위 돈을 걷어서 운영되는 야구부가 학교에서는 학부모가 일부 걷어서 쓰는 돈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식의 생각이 맞는 것인지모르겠다. 또 이 많은 돈이 운영 되면서도 회계 장부조차 비공개라니 문제가 아닐수 없다.

취재가 시작 되고 회비는 보여주기 식으로 130만원에서 지금은 90만원까지 줄었다.

제보에 따르면 학부모회의시에도 많은 회비를 내고 있지만 통장 입출금 내용이나 영수증 한번 보지 못하였다고 한다.

종이 한 장에 지출내역만 프린트해 보여주고 다시 가져가는 게 전부다. 하지만 제보자는 부당하다고 생각해도 문제제기를 할 수 없다.

문제제기를 했다가 자녀가 경기를 뛰지 못하고 벤치에만 있게 될 것을 염려하기 때문이다. 엘리트체육의 불법 부조리에 자녀가 인질로 잡혀있는 것이다.

다른 야구부는 어떨까 광주에 위치한 다른 고등학교 야구부에 대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학부모회비는 평균적으로 전지훈련을 제외하면 70~80만원선 이 또한 학교발전기금으로 편입되어 학교 정상지출로 모든 비용이 지출된다.

다른 야구부보다 좋은 환경(전용야구장 및 학교기숙사)에도 불구하고 많은 비용을 걷고 있으며 이 비용조차 불법찬조금 및 지출이다.

이에 전남교육청 담당 장학사와의 통화에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이지만 교육청이 사법기관이 아닌 관계로 학부모의 통장을 들여다 볼 수가 없다과 말했다.

학부모 개인설문조사시에 문제점이 발견되면 경찰조사를 의뢰하겠다라는 답변만 내놓은 채 조사가 시작된지 1년이 지나가지만 설문조사 한번 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해당학교 교장이 장학사 출신이여서 ‘봐주기식 아니냐’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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