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는 꽃에 앉아 잠시 쉬어간다.    [사진/박정숙]

서두르지 않고 꽃을 보며 잠시 쉬어 가기 위함 이다.

지루했던 날개짖도 고단했던 하루도 접고

헐덕이였던 날개짖 마저 잠시 접고

쉬어 가기로 한다.

하늘을 올려 보며 잠시 쉬어가고

꽃과 속삭이며 자신을 돌라보며 쉬어간다

머지않아 시들어갈 꽃에게 그의 아름다움을 찬탄하고

더운 여름날 태양을 이긴 의지를 칭찬하며

느긋한 마음으로 꽃에 앉아 고단함을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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