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정숙기자] 영산대재(靈山大齋)는 야단법석(野壇法席 ). 이다. 또한 영산대제는 엄숙하고 웅장하며 화려함을 모두갖춘 불교의식의 전통종합 예술이다.

우리말에 어수선하여 소란스러울 때 쓰는 그 야단법석이 아니고,야단은 바같, 야외를 말하며 법석은 법문을 펴기 위한자리 ‘’야외에 자리를 마련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바같에 마련한 불단에서 불법을 펴는 자리‘라는 뜻이다. 본래 불교에서 시작된 용어로 떠들썩하고 분잡스런움을 일클어 일반적으로 쓰이게 되었다.

또 영산재란 석가모니부처님이 영취산에서 행한 설법회를 재현하는 의식으로 불교에서 영혼천도를 위한 의식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의식이다.

영산은 영산회상을 줄인 말이고. 석가모니부처님이 영취산에서 설법하시던 때의 모임이며 법회에 동참한 모든 청중과 외호성중들과, 시방의 제석천왕, 수많은 불보살님들과 신중 등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환희 하였는데, 하늘에서는 만다라 꽃이 날리고 묘음보살과 천동 천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꽃과 향, 기악과 가무로써 공양 하였던 당시의 광경을 상징화한 불교 의식절차가 바로 영산재다.

우리나라 특유의 범패는 신라시대 진감국사가 하동 쌍계사에서 완성해 가르침을 했다.그후 오랜 세월을 거듭하는 동안 여러 갈래로 나뉘어졌다.

서울, 전라도, 부산, 충청도, 쌍계사·화엄사 중심소리 등으로 세분되기도 하지만, 크게는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하는 윗녘소리와 경상도와 부산을 중심으로 하는 아랫녘 소리의 두줄기로 분류되었다.

오늘날의 영산대재는 국가가 지정한 무형문화재 50호이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또한 의식속에 축제의 분위기도 보여주고 있으니 엄숙함과 더불어 한바탕 신명나게 하는 축제의 면도 있다

현대에와서는 덕높은 스님들이 의식을 통하여 하늘과 땅, 바다 우주를 떠도는 무주고혼 영가, 외로고 고달픈 영혼을 극락왕생으로 이끄는 의식으로 치러지고 있다.

 

靈山齋 (영산재) 의식

◎梵鍾(범종) 타종을 시작으로 부처님을 위시로 우주의 외로운 영혼을 모시는 헌다, 반야심경과 천수경의 낭독속에서 살풀이를 시작으로 엄숙하고 경건함가운데 차분하고 아름다운 승무와 슬픔과 아픔과 위로를 달래주는 대중스님들의 바라춤이 이어진다.

◎打鐘,(타종) 시련 - 시련은 행렬의식이며 가마에 부처님을 모시고 보살과 천도할 영혼을 모셔오는 영접의식이다.

◎對靈(대령) - 하늘과 땅, 바다 우주를 떠도는 영가를 법회도량으로 맞이하는 의식이다.

◎灌浴(관욕) – 번뇌(영가의 몸과 마음 )를 청정하게 씻겨주는 의식이다.

◎神衆作法(신중작법) - 불법을 듣기를 원하고 불보살을 옹호하는 신중 봉정 의식이다.

◎掛佛移運(괘불이운)-야외에 단을 마련하여 법당안에 모셔진 掛佛(괘불)을 단으 로 모시는 의식(祭死(제사)이운 - 대웅전에 모셔진 영가님을 야외불단 으로 모시는 의식)이다.

◎鳴鈸儸(명바라) 대직찬 지심 천수바라 - 대중스님들이 천수경을 독경하는 가운데 바라춤을 추는 의식이다.

◎큰스님의 設法(설법) – 법의자리에 모인 영가와 대중을향해 법사스님의 큰 法問(법문)이다.

◎食堂作法(식당작법) - 스님들이 설법제자가 준 공양을 받고 보답으로 법보시(法布施)를 베풀게 되는 일련의 의식이다.

◎四陀羅尼(사다라니) - 다라니의 무량한 위덕과 자재한 광명 신비한 힘으로 부처님과 104위신중제위의 공양을위해 웅심과 질과 양을 변하게 하는 진언을 봉독하는 가운데 바라춤을 추는 의식이다.

◎施食(시식) – 일체의 고혼(孤魂)들에게 법식(法食)을 베풀고 경전을 읽어 주는의식이다.

◎燒臺(소대)- 도량의 장엄함을 위해 마련었던 장엄도구와 영가를 위해 준비한 금.은전과 옷가지 등을 하늘의 입이라 여겨지는 불에 넣고 태워 법회의 공덕을 모두 영가의 몫으로 회향(돌리고)하고 영가를 극락세계로 전송하는 의식이다.

마지막으로 회향의식은 영가님의 극락왕생을 빌며 헌화했던 꽃 또는 향을 들고 스님의 뒤를 따르어 소대로향해 장엄구와 영가님의 옷 등을 사르므로 금일 영가님을 극락세계로 전송하는 의식으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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