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희 기자) 창원문화예술특별시 선포를 기념해 창원시립예술단과 창원문화재단이 공동 제작한 오페라 ‘마술피리’가 8일과 9일 오후 3·15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안상수 창원시장을 비롯한 문화예술계 관계자와 시민 등 2000여 명이 넘는 시민들이 공연을 관람해 성황리에 마쳤다.

창원시립예술단이 자체 제작한 첫 번째 오페라인 ‘마술피리’는 혼돈 속에서 마법과 주술이 뒤섞인 밤의 여왕이 지배하는 세계와 지혜와 이성이 어우러져 사람들에게 행복하고 절도 있는 삶을 가르쳐주는 현자 자라스트로가 지배하는 곳의 싸움을 보여주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동화적 소재로 구성된 이야기로 인간의 순수함, 시련, 선과 악의 갈등을 잘 이겨내고 화합하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오페라 ‘마술피리’는 창원시립예술단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자체 제작하는 오페라. 적은 예산과 합창단 배역 설정 등 여러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의 안정된 연주력과 전 국립오페라단 출신들이 참여해 국내 정상급의 무대제작 역량을 보여주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이다.

창원시와 창원시립예술단은 오디션(실기평정)을 놓고 안 시장 취임이전부터 갈등을 빚어왔다.

이번 공연은 그간의 갈등을 말끔하게 씻고 시민을 위한 시립예술단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시민들이 부담없이 오페라공연에 대한 부담을 가지지 않도록 3만원, 2만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게 한 것도 공연을 성공으로 이끈 요소이다.

창원문화예술특별시 선포 기념으로 창원시립예술단과 창원시·창원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공동 제작한 오페라 ‘마술피리’가 그간의 갈등을 말끔하게 씻어내고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시민을 위한 창원시립예술단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것을 시민들에게 확인시켜 주었다.

안상수 시장은 공연을 본 뒤 “창원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시민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충분히 보여줌으로써 향후에도 우리지역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밝혔다.

이날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에게 10여 분동안 박수갈채가 이어졌고, 대극장 로비에서는 배우들과 많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함께 찍으며 공연의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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