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기자) 류현진(29·LA 다저스)이 드디어 640일만에 빅리그로 돌아온다. 그동안 진행해온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훈련으로 류현진의 몸 상태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다저스 구단에서 판단한 것이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5일(한국시간) 류현진을 8일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왼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빅리그 마운드에 서는 것은 2014년 10월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이후 640일만이다.

당초 구단은 지난 2일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을 한 류현진을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시킬 생각이었지만 류현진이 8일 샌디에이고전을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의 몸 상태를 대변할 수 있는 구속에는 상당한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류현진의 구속은 빅리그 복귀 여부를 점치는 잣대이기도  했다.

지난 2일 재활 등판에서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시속 91마일(약 146㎞)까지 나왔다. 어깨 부상 이전과 비교해서는 다소 떨어지는 구속이다.

류현진의 직구 구속이 올라와야 다른 변화구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류현진은 "복귀할 준비가 됐다"며 "메이저리그로 가면 흥분되면서 구속이 조금 더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일단 마운드에 올라가서 공을 던져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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