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수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지구촌 가족과 함께 대한민국 자원봉사의 역사를 새롭게 쓸 참여의 장(場)이 마련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희범)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대회 ‘자원봉사자 모집 시작’을 알리는 론칭 행사를 갖고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대회의 자원봉사자 모집을 7월1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희범 위원장과 여형구 사무총장 등 조직위원회 지휘부를 비롯해 행정자치부 홍윤식 장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장석준 회장,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 김도현 회장, 지방자치단체, 자원봉사단체, 학교 등 300여명이 참석해 ‘2018 평창 대회 성공을 위한 최고의 자원봉사 실현’을 결의했다.
 
조직위와 행정자치부, 한국자원봉사협의회, 한국자원봉사센터협회는 이날 대회 성공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자원봉사 문화를 확산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 대회 자원봉사를 위한 공조 체계를 공고히 했다.

홍윤식 행정자치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늘 행사가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성공으로 이끌어 가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 한다”면서, “평창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자원봉사자들의 적극 참여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올림픽의 소중한 유산(legacy)으로 남을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어 평창 올림픽 자원봉사에 열정적 참여 의사를 밝힌 가톨릭관동대학교와 강원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8개 학교를 비롯해 강원도문화도민협의회 등 4개 자원봉사단체, 제천시 등 총 13개* 학교·단체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을 맺은 학교, 자원봉사단체 등은 앞으로 자체 자원봉사자 모집‧선발은 물론 기본교육 실시 등을 조직위와 협의해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대회 자원봉사의 성공을 위해 조직위와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7월 1일부터 모집하는 대회 자원봉사자 규모는 2만 2천여 명으로, 모집 분야는 미디어‧기술‧의전‧언어‧경기‧의무 등 외국어 구사 능력과 분야별 전문성, 경험을 갖춘 1만여 명과 대회안내와 운영을 지원할 1만 2천여 명이다.

대회 자원봉사자는 내‧외국인을 구분하지 않으며, 개인과 단체 모집을 병행한다.

개인은 동계올림픽 개회일(2018.2.9)을 기준으로 만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2016년 9월 30일까지 자원봉사자 모집 공식 홈페이지(vol.pyeongchang2018.com)에서 지원할 수 있다.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성원이 50명 이상인 단체는 ‘단체 자원봉사 참가 지원서’를 전자우편(volunteer@pyeongchang2018.com)으로 제출해 2017년 2월 28일까지 조직위와 협의를 완료하면 된다.

개인은 요건심사와 면접심사를 거쳐 선발하고, 단체는 자원봉사 참여 역량심사와 참여조건을 협의한 다음 업무협약을 거치게 된다.

요건심사에서는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기간에 모두 근무할 수 있는 사람, 국제대회와 문화행사에서 봉사활동 경험이 있는 사람, 영어‧불어 등 외국어와 한국어를 사용해 대화가 원활한 사람, 기술‧경기‧의무 등 해당 업무분야에 필요한 자격증을 소지한 지원자 등을 우대한다.

단체는 규모 있는 자원봉사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 자체 자원봉사자지원 프로그램 구비 여부, 단체 자원봉사 참여경험 등을 심사하며, 모집‧선발, 교육‧훈련, 근무기간, 근무조건, 운영 등 전반에 관한 사항은 조직위와 협의해 선발한다.

조직위는 2017년 2월까지 선발 절차를 마치고, 3월부터 자원봉사자 교육을 실시한다. 선발된 자원봉사자는 조직위 또는 업무협약 단체가 실시하는 교육에 모두 참여해야 대회 자원봉사자로 활동할 수 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역대 올림픽 자원봉사 중 최고의 수준을 지향하고 있다”며 “뜨거운 열정과 역경을 마다하지 않는 올림픽 정신을 가지고 ‘K-Pop’에 버금가는 세계적 수준의 ‘K-Volunteer(가칭)’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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