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규 기자) 26일 세계 정상의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스바보드나’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시민들의 열렬한 호응 속에 그 막을 내렸다.

러시아어로 ‘자유롭게’를 뜻하는 스바보드나는 그 이름처럼 자유로운 형식의 클래식 콘서트를 선보였다. 아카펠라는 물론, 베르디·도니제티·모차르트·베토벤·차이코프스키 등 작곡가들의 기악곡과 합창곡, <과수원길>, <꽃구름속에>를 포함한 한국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선곡으로 ‘클래식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넘어 성남시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날 공연은 세계유수의 음악가들을 배출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과 영국 런던 왕립음악대학 교수진의 수준 높은 공연과, 유럽 국제합창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은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협연으로 진행되었다.

특히 음악가들의 프리렉쳐(pre-lecture, 클래식 음악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연주전 강의)는 음악에 대한 관객들의 이해를 돕고 무대 위 음악가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러시아 공훈예술가 피아니스트 이고르 레베젭이 연주한 요한 스트라우스의 <The Blue Danube>는 관객들에게 작곡가의 마음과 연주자의 열정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강렬한 무대였다. 또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로 활약했고 해리포터, 스타워즈 ,에일리언 등 50개 이상의 영화음악을 연주한 폴 에드먼드 데이비스의 무대는 청아한 플루트의 음색을 타고 관객들에게 감미로운 클래식의 진수를 선보였다.

소프라노 최혜미와 소프라노 박진영, 테너 우태직 등 그라시아스합창단 수석 솔리스트들의 성악 무대와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중창 및 합창 무대 역시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이기인 성남시의원은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성남 시민을 위해 더 활발히 활동 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적극 협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스바보드나’는 성남 공연에 이어 27일부터 30일까지 광주, 천안, 인천, 원주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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