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 팀의 8년 넘게 이어져 오던 서울 원정 징크스가 시원하게 깨졌다.

징크스를 날려버린 이는 바로 제주팀으로 이적한 '호남두' 김호남 선수이다.

지난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FC서울과의 경기에서 4-3으로 아슬아슬한 역전승을 차지했다.

이날 제주팀은 전반전에서 1-0으로 앞섰지만 후반전에서 16분만에 세골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위기의 순간 김호남선수가 구세주처럼 멋지게 나타났다.

김호남은 교체후 8분만에 감각적인 패스를 선보이며 마르셀로의 추격골을 도우며 경기가 2-3이 되는 등 팀의 승기를 이끌었다.

후반 32분 김호남은 직접 동점골을 터트려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4분에는 팀의 권순형에게 공 패스를 정확히 전달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불과 12분만에 1골 2도움이란 어마무시한 활약을 선보인 김호남선수 덕분에 제주팀은 서울 원정 징크스를 완전히 날리게 됐으며 김호남은 "서울 원정에서 10년 가까이 이기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그것을 깰 수 있어서 기쁘다. 사이드 백으로 서울과의 경기를 준비했는데 갑자기 포워드로 투입돼 당황했지만 그래도 익숙한 포지션이라 괜찮았다. 동료들이 패스를 잘 넣어줘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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