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

이들은 비와 추위, 강풍 속에서도 경기를 치른다. 프로 경기 특성상 악천후가 아니면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경기를 강행해야 하는 실정이다.

최근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미세먼지와 황사가 실외 종목 선수들과 관객들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26~29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적으로 높기 때문에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시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하라고 권장했고 또한 무리한 운동은 삼가하라고 권했지만 정작 프로스포츠 선수들과 프로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초미세먼지와 황사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프로축구와 골프는 미세먼지, 황사에 대하 규정이 따로 없고 한국프로골프협회의 한 관계자는 "골프 대회는 상대적으로 지방이나 도심 외곽에서 경기를 치르는 경우가 많아 그에 대한 피해가 적다"며 "미세먼지 등이 심할 때는 갤러리들에게 마스크를 지급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 야규는 규정이 있지만 황사주의보, 황사 경보가 발령 됐을 경우 경기를 취소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경기가 취소된 경우는 없었다.

한국야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황사로 인해서 경기가 취소 되기 시작하면 시즌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워진다. 자연스럽게 포스트시즌 일정도 밀리게 된다"며 "황사로 인해서 공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아니라면 사실상 취소는 없다"라고 전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정재호 과장은 "운동 선수라도 천식이나 호흡기,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병세가 악화될 수도 있다며 미세먼지는 사람이 숨을 쉴 때 호흡기를 통해 폐에 침착 되고 뛰면서 숨을 헐떡거기게 되면 더 많은 미세먼지가 침착하게 된다며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라 어쩔 수 없이 실외에서 뛰겠지만 선수 보원 차원에서라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경기를 취소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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