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정당인 노동당이 5일 모든 공휴일을 유급휴일로 지정토록 법제화하는 내용의 '빨간날은 쉽시다' 운동에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노동당은 이날 서울 구로디지털단지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정당연설회를 열고 공휴일 휴일 보장과 유급휴일 법제화 청원 서명운동을 실시한다.

노동당은 "비정규노동자 등 많은 노동자들은 법적으로 휴일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근로기준법 상 유급휴일은 일요일 같은 주휴일과 노동절(근로자의 날) 뿐"이라고 현황을 설명했다.

어린이날처럼 유급휴일이 아니지만 달력에 휴일로 표시된 날은 1월1일을 비롯해 설, 추석연휴, 현충일 등 국경일, 성탄절 등 모두 16일이라는 게 노동당의 설명이다.

노동당은 "빨간날이 유급휴일이 되면 쉬어도 기본임금을 받게 돼 임금 하락이 없다.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빨간날 일을 해야 하는 노동자들의 경우도 빨간날이 유급휴일이 되면 기존 임금에 특근수당을 추가로 받게 돼 1.5배의 임금 상승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노동당 권태훈 기획실장은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를 나눠 장시간 노동과 실업문제를 해결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해 왔지만 원론적인 것에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빨간날 유급휴일화 운동으로 노동시간단축을 위한 매개를 만들고자한다"고 운동의 취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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